정기세일도 찬바람…유통업계 '혹한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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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세일도 찬바람…유통업계 '혹한의 봄'

지역백화점 올 첫 할인행사 마이너스 신장 장기 불황 탓 소비심리 위축에 해외직구 대중화 등 악재 겹쳐

  • 승인 2015-04-16 18:26
  • 신문게재 2015-04-17 5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올해 첫 정기세일을 진행 중인 지역 백화점들이 역신장을 기록하며 울상이다.

얼어붙은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데다 세월호 1주기 추모 분위기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 해외 직구 확대, 온라인 경쟁 등 곳곳의 암초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백화점들로서는 봄바람에도 '빙하기'를 보내는 것이다.

16일 롯데백화점 대전점에 따르면 봄 할인행사 첫 주말 매출이 작년 같은 행사의 초기 실적과 비교해 0.9% 마이너스 신장률을 보였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감사품 증정과 상품군별 롯데상품권 증정 등의 사은행사를 내놓으며 흥행에 나섰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 평가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와 백화점세이 역시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불구, 실제 성적표는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해보다 0.1% 역 신장하며 부진한 것이다. 더욱이 지난해 세월호 여파 탓에 소리심리가 둔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의 매출 부진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장기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다, 해외직구 대중화 확대 등 잇따른 악재로 좀처럼 매출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들의 잠재된 위협요소인 유통채널의 다양화도 매출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백화점업계는 세일 막바지 3일에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세일 마지막 주말인 16~18일 동안 다양한 균일가전을 마련, 막판 고객잡기에 나선다.

타임월드 갤러리아와 백화점세이 역시 봄나들이 필수아이템인 아웃도어 행사와 이월특집전을 마련한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설 특수가 있었던 1~2월이 지나고 3월 들어 상대적으로 소비가 위축된데다 변덕스런 날씨 탓에 간절기 제품들의 판매가 주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막바지 3일을 앞두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 매출 감소폭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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