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싸인 국립철도박물관…대전시 유치 난감

  • 정치/행정
  • 대전

베일 싸인 국립철도박물관…대전시 유치 난감

국토부 평가지표 비공개, 용역결과·후보지도 침묵 현재 17개 지자체 신청 市 상위그룹 포함 추정

  • 승인 2015-04-16 18:09
  • 신문게재 2015-04-17 1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대전시가 국립철도박물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부의 비공개 방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해 5월부터 진행한 국립철도박물관 기본구상 연구용역이 12월 완료됐지만, 현재까지 용역결과 등 이렇다할 정보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국립철도박물관 유치에 뛰어든 지자체는 대전을 비롯해 서울, 부산, 울산, 세종, 경기(의왕), 강원(원주, 춘천, 태백, 철원), 충북(청주), 전북(군산), 전남(나주, 곡성), 경남(창원), 경북(포항, 청도) 등 17곳이 신청했다.

이중 서울은 구로기지 이전과의 연계, 경기도 의왕시는 철도특구지정, 한국교통대학, 철도박물관(코레일), 코레일인재개발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주변 철도시설 연계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타 지자체의 적극적인 유치 움직임에 대전은 철도박물관이 들어설 부지의 최소 면적을 5만㎡로 보고, 대전역 동광장 인근 신안동 253 일원 6만㎡에 국립철도박물관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현재 시가 최소한의 부지면적을 5만㎡로 설정한 것은 실물 차량 전시 위주의 해외철도박물관 분석을 통해 잠정적으로 도출한 면적에 불과해 국토부의 사업추진 내용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입지 후보지 평가방법이라도 사전에 공개돼야 이에 따른 대안 또는 대책을 마련할 수 있지만, 국토부가 여전히 공개를 꺼리고 있어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입수한 정보는 17개 지자체가 신청한 후보지 중 대전시의 후보지가 상위그룹에 있다는 정도”라며 “필요하다면 국토부의 평가지표에 맞는 부지를 다시 선정해야 하는데, 이게 공개가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에서는 지역 정치권이나 국회의원이 압박을 하면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의왕시가 적정한 위치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나설 수도 없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한편, 신안동 일대는 대전역과 광역교통망 BRT 노선과 인접해 배후인구 100만명 이상 확보가 가능하며, 철도관사촌, 한국기계연구원 등 연계시설은 물론, 경부선 대전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이 용이하다.

또 현재 신청한 6만㎡에서 7만㎡까지 확대가 가능하고, 사유지 4만1780㎡(223필지) 외에 철도공단 1200㎡(33필지), 국유지 1만6800㎡(82필지) 등 국·공유지가 30%를 차지해 추후 저가 보상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