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기계연구원에 따르면 극한기계연구본부 윤의수 박사팀은 '히트파이프를 이용한 폐열회수 열교환기의 원천설계기술'을 독자 개발,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열전도율이 뛰어난 히트파이프는 고온부의 열을 저온부로 보내는 부품으로 에너지 전달, 부품 냉각 역할을 한다. 윤 박사팀이 개발한 히트파이프 열교환기는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은 뛰어난데다 고객 요구에 따라 맞춤형 생산이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
세계적으로 에너지 효율과 환경 문제가 부각되는 상황이어서 히트파이프 열교환기의 시장 규모는 지속적인 성장세가 전망되고 있다.
이 기술을 이전받은 (주)유니웰은 최근 중국 화학기업에 1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기계연과 유니웰의 인연은 19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윤 박사가 기계연 입사 후 29세에 이 기술을 개발했고, 유니웰의 요청에 따라 설계 프로그램 수정보완, 자문 등 30년간 기술협력을 진행한 결과, 지금의 성과를 거둔 것이다. 2011년에는 극한기계연구본부 이정호 박사가 히트파이프 열교환기 성능시험장치를 이전, 유니웰은 설계 프로그램, 제작기술, 성능시험 등 3박자를 갖춘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기계연 임용택 원장은 “원천기술개발은 물론 체계적 기업연계형 지원 프로그램으로 중소기업의 사업화를 지원, 기업에 도움을 준 성공사례”라며 “앞으로도 중소·중견기업 육성에 나서 창조경제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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