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16일 삽교호 유역 수질개선 예산으로 국비 1180억 원을 포함, 모두 1782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도가 환경부의 '통합 집중형 수질개선 공모사업'에 응모, 삽교호 상류지역인 천안시와 당진시 2개 지역 3건(15개 사업)이 공모사업 대상에 최종 선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도는 2012년부터 4년 연속 통합 집중형 수질개선 공모사업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는 지난 3년간 확보한 2547억 원을 포함, 모두 4329억 원의 사업비를 통합 집중형 수질개선 사업으로만 확보한 것으로, 삽교호 수질 4등급 목표달성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공모사업 선정 내역을 세부적으로 보면, 천안지역에는 쌍정천·구룡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 90억 원, 하수처리장 개량 및 간이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 사업 657억 원, 구도심 지역 중심 하수관거 개량 및 설치 사업 255억 원 등 6개 사업에 모두 1002억 원을 투입한다.
당진지역에는 남원천·석우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 245억 원, 하수처리장 증설 및 하수관거 개량 확충 사업 265억 원, 합덕공단 폐수처리장 보강 사업 30억 원,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확충 사업 240억 원 등 9개 사업에 780억원을 투자한다. 도는 1782억 원을 내년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충남도가 이번 공모사업에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는 대상지 선정부터 치밀하게 준비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천안과 당진지역 현장을 지속적으로 찾아 사업 대상을 선정하고, 환경부와 금강유역환경청 등을 찾아 사업 추진 필요성을 수차례에 걸쳐 설명했다.
도는 앞선 2012년 아산 매곡천 오염지류 개선 사업에 892억 원, 2013년 서산 간월호 수질개선 사업 827억 원, 지난해 예산 삽교유역 수질개선 사업 828억 원 등 모두 2547억 원의 사업비를 통합 집중형 수질개선 공모사업을 통해 확보한 바 있다.
채호규 도 환경녹지국장은 “이번 공모에서 도가 2072억 원 중 절반이 넘는 1182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삽교호 수질을 4등급으로 끌어올리게 되면 인근 1만8000㏊의 농경지에서도 친환경 농업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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