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전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지난 3일 지난 3일 대학별 정성평가 자체 보고서 제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학구조개혁평가에 돌입했다.
대학 구조 개혁 평가는 지난 13일부터 1단계 정량평가용 지표별 평가 자료 및 증빙자료 제출이 진행중이며 30일부터는 2차 제출이 시작된다.
정성 지표를 바탕으로 한 인터뷰 평가도 다음주 부터 시작된다.
문제는 당장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인터뷰 평가의 대학별 일정도 통보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각 대학들은 다음주 한주내내 평가를 위해 일정을 비워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평가를 실시하는 평가위원단 선정도 여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대학구조개혁평가위원 공모 결과 전국에서 150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어떤 평가 위원이 어떤 식으로 인터뷰 평가를 진행할지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지역과 설립유형, 규모, 전공 등을 감안해 평가위원을 선정한다고 밝혔지만 벌써부터 대학간 로비가 치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여기에 구조개혁평가의 근거법인 '대학 평가 및 구조개혁에 관한 법률'(대학구조개혁법)이 야당의원들의 반발에 이어'성완종 게이트'로 국회 통과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성평가 보고서 제출시 각종 증빙자료도 함께 제출하도록 해 대학들은 '이름만 정성평가'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정성평가를 위한 자체 평가보고서를 만들때도 각종 증빙자료등만 무수히 요구해 작성에 애를 먹었는데, 막상 평가를 앞두고는 이렇다할 평가 일정이나 방법이 전혀 알려지지 않아 난감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대학구조개혁법이 아직 통과도 못한 상황에서 구체적인 평가 방법이나 진행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이번 평가 결과에 대한 대학 사회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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