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연 국내 신물질 제초제 '테라도' 기술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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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연 국내 신물질 제초제 '테라도' 기술이전

동부팜과 공동연구…연간 5억 달러 매출 기대

  • 승인 2015-04-16 17:59
  • 신문게재 2015-04-17 4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 한국화학연구원은 16일 동부팜한농과 테라도의 물질특허 기술이전 계약 및 향후 지속적인 신물질 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 한국화학연구원은 16일 동부팜한농과 테라도의 물질특허 기술이전 계약 및 향후 지속적인 신물질 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화학연구원이 10년간의 연구를 통해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신물질 제초제 '테라도'의 상용화를 본격 추진한다.

화학연은 16일 동부팜한농과 테라도의 물질특허 기술이전 계약 및 향후 지속적인 신물질 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화학연 의약바이오연구본부 고영관 박사팀과 동부팜한농 김태준 상무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테라도는 순수 국내 신물질 제초제다.

2500여 종의 물질을 합성하고 테스트해 제초 효과가 가장 확실한 우라실계 신물질인 테라도(일반명 티아페나실)를 찾아낸 것이다.

기존 제초제보다 뛰어난 약효는 물론 사람이나 동물, 환경에는 안전성이 입증돼 세계 비선택성 제초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세계 비선택성 제초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글리포세이트(Glyphosate)와 글루포시네이트(Glufosinate) 등 기존 제초제를 압도한다.

상당수 제초제는 특정 잡초만 방제하는 선택성이지만 테라도는 모든 잡초를 방제할 수 있다.

특히 테라도는 광합성 작용을 억제해 제초 효과를 발휘하며, 통상 약제 살포 후 1~2주 소요되던 약효가 2~3일 만에 발현되는 속효성도 갖고 있다.

테라도는 미국과 영국에서 진행된 90여 개 항목의 안전성 시험을 통과했으며 기존 제초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잡초에도 제초 효과가 탁월하다. 사람과 동물 등에 대한 안전성 확보는 물론 비용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높은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새로 개발된 신물질은 20년 특허권과 독점적 사업권을 보장받아 원제 사업 수익 뿐 아니라 완제품 생산을 통한 수익까지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화학연과 동부팜한농은 미국, 일본, 호주 등 21개국에서 테라도의 특허등록을 완료했으며, 브라질과 인도 등 10개국에서도 특허출원을 진행 중이다.

세계 비선택성 제초제 시장은 59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고 있으며 테라도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30여 개국 수출을 통한 연간 5억 달러의 매출이 기대된다.

화학연과 동부팜한농은 오는 2017년 국내 제품 출시에 이어 2019년 미국 출시 등 본격적인 상용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동부팜한농은 기술 상용화와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월 16일 일본의 글로벌 농화학업체인 ISK(Isihara Sangyo Kaisha)사와 해외시장 공동개발계약을 체결했다.

고영관 센터장은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산업체가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고 선진국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국내 신물질 연구개발 위상을 강화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테라도는 화학연에서 매년 주요 연구성과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세계일등 화학기술'에 선정됐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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