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국제상표출원은 하나의 국제출원서 제출로 마드리드 의정서에 가입한 다수 국가에 동시에 상표출원하는 제도로, 우리나라는 지난 2003년 4월 가입했다.
16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마드리드 출원건수는 20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증가해 최근 국내 기업의 해외상표 출원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마드리드 출원이 전년 대비 연간 14.6% 증가했던 것과 비교할 때, 올해 1분기 들어 증가폭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최근 마드리드 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요인은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이와 더불어 마드리드 출원의 장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지난 1분기에 마드리드 출원을 했던 기업의 한 관계자는 “마드리드 출원은 비용이 저렴하고, 출원절차가 간소해 앞으로도 계속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원주체별로는 이랜드월드가 1위로 가장 많은 출원을 했고, 이엔에스코리아, 녹십초알로에ㆍ삼성전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출원분야별로는 화장품분야의 출원이 올해 1분기 전체 마드리드 출원 중 가장 많은 비중(총 45개의 상품류 중 16.8%)을 차지했고, 다음으로는 정보통신기기, 의류분야의 출원이 많았다.
장완호 특허청 정보고객지원국장은 “우리 기업이 세계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해외에서 브랜드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마드리드 국제상표출원제도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