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부·유성·탄동농협 등 대전 내 14개 지역농협의 2014년 경영공시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0개 지역농협의 이익배당률이 1년 전보다 감소했다.
3개 농협은 전년과 같았으며, 1개 조합만 조금 늘었다.
대전축협 이익배당률은 2014년 4.17%로 전년보다 0.83% 감소했다.
지역 내 농협 중 가장 큰 감소폭이다.
유성농협도 전년보다 0.61% 줄어든 4.47%의 이익배당률을 보였다.
원예농협과 서대전농협의 이익배당률이 전년대비 0.60% 줄었고, 서부농협 0.56%, 진잠농협 0.50%, 회덕농협 0.45%, 북대전농협 0.36%, 산내농협 0.34%, 기성농협 0.25%가 전년보다 감소했다.
신탄진농협(3%), 동대전농협(4%), 산내농협(4.82%)은 전년과 같은 수준의 이익배당률을 보였다.
하지만 다른 지역농협보다 이익배당률이 낮았던 남대전농협은 1년 전보다 0.32% 늘어난 3.21%의 이익배당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지역 농협들의 이익배당률 감소는 저금리의 영향으로 신용사업이 정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당기 순손익을 살펴보면 대다수 지역농협이 전년 수준에 머물거나 조금 늘어나는데 그쳤다.
서대전농협이 2013년에 54억9900만원이던 당기 순손익이 지난해 51억6700만원으로 3억3200만원이 줄었고, 대전축협은 2013년 19억200만원에 이르던 당기순손익이 17억2200만원으로 감소했다.
원예농협도 전년보다 3600만원 줄었다. 지역 내 가장 규모가 큰 서부농협은 2014년 53억100만원의 당기순손익을 거두며 전년수준(53억200만원)에 머물렀다. 기성농협과 동대전농협, 회덕농협도 전년보다 조금 오르는데 그쳤다.
저금리와 저성장이 장기화되면서 각 조합의 신용사업영업이익이 전년보다 크게 줄면서 경영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반면 도안 신도시과 과학벨트사업 추진 등 개발 호재로 남대전농협은 2014년 당기순손익이 전년보다 5억8200만원 오른 10억200만원으로 나타났으며, 북대전농협은 당기순손익이 전년보다 6억2100만원이 증가했다.
이익배당률 감소에 대해 지역농협 한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영업실적이 저조했다”며 “수익성은 악화됐지만 조합원들에 대한 배당은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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