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한 학과장 "실무 중심 도제교육 현장으로 더 가까이"

●인터뷰-김덕한 대덕대 호텔외식조리과 학과장

김덕한<사진> 호텔외식조리과 학과장은 “식당에 가면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는 만족감과 포만감으로 인상을 쓰지 않는다”며 “많은 요리로 많은 사람들이 행복감을 느끼도록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사람으로 길러 내고 싶다”고 말한다. 김덕한 학과장을 만나 커리큘럼을 알아봤다.

-호텔 외식조리과만의 특징적인 커리큘럼은?

▲막연히 해외취업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해외 취업반을 모집해 도제식 교육으로 해외취업을 준비한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해외취업을 위해 필수적인 영어를 위해 4학기 내내 영어 교육에도 힘쓴다. 한식과 중식, 제과 제빵 등 교수들이 방과 후에 남아서 자격증 취득을 도와 주는 것도 역시 도제식 교육으로 이뤄진다.

-대덕대만의 경쟁력이라면 무엇인가?

▲실습 비율이 다른 학교보다 높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강사진도 현장에서 일하는 전문가들로 구성했다. 현재 대덕대 호텔외식조리과의 실습은 70% 수준이다. 다른 대학보다 실습 비율이 10% 정도가 더 높다고 보면 된다. 여기에 교수들이 도제식으로 자격증 교육에 나서고 전공 동아리 교육에 나서면서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것도 우리 호텔외식 조리과 만의 경쟁력이다. 누구보다 학생에 대해 잘 알다 보니 학생들의 방향을 제시해 주고, 그래서 만족도도 높다.

-학생들의 특전이라면 무엇이 있는가?

▲해외 수상하면 장학금 지급을 한다. 해외 요리 경연대회를 나가는 학생들에게는 항공료도 지원해 준다. 하지만 무엇보다 대덕대 호텔외식조리과만의 특전이라면 '시니어-주니어' 제도를 꼽고 싶다. 선배가 자격증 수업하는데 함께 참여해 자격증을 따지 못한 후배들을 관리해 주는 제도다. 교수들이 모든 학생들에 맞춤식으로 관리를 못하는 부분을 선배들이 채워주고 있다고 보면 된다. 선배 한 명이 후배 3명을 맡는 또하나의 도제 교육이 이뤄지는 셈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해외취업에 발 맞춰 한식을 좀더 특성화 시키고 싶다. 지금도 디저트로 떡과 같은 우리만의 수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더 많은 학생들이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우리학생들만의 특화된 한식 경쟁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를 통해 글로벌 스타 셰프가 탄생한다면 더할나위 없다. 식당에서 사람들은 인상을 쓰지 않는다. 맛있는 음식만큼 행복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도 없다고 본다. 그런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사람으로 길러 내고 싶다.

오희룡 기자 hu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