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대 호텔외식조리과]'글로벌 스타셰프'로 키웁니다

[대덕대 호텔외식조리과]'글로벌 스타셰프'로 키웁니다

지도교수 4명, 방과후 해외취업 동아리 전담 자격증 취득 돕는 시니어-주니어 제도 '눈길'

  • 승인 2015-04-15 14:44
  • 신문게재 2015-04-16 10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대덕대 호텔외식조리과

전공수업이 끝나면 교수들의 도제식 지도 아래 전공동아리와 자격증 수업이 시작된다. 교수들의 손길이 혹여 미치지 못할까 선배들은 시키지 않아도 후배들의 자격증 준비에 팔을 걷는다. 교수들은 단순히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과의 부모들과 상담과 설명회 등을 통해 긴밀한 관계를 맺는다. 단순 전문 기술인을 배출하는 것이 아니라 참된 장인을 길러 내는 곳. 그리고 이제는 국내를 넘어 세계로의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국내를 넘어 세계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대덕대 호텔외식조리과를 찾아 이 학과의 특색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전공에 맞는 맞춤식 교육=호텔외식조리과의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면 바로 '실무'다. 4명의 교수진과 함께 학생 지도에 나서고 있는 겸임교수와 강사진 모두 서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전문가들이다.

실습 비율도 다른 학교보다 높다. 한식과 양식, 제과 제빵이 4학기 내내, 중식과 일식이 2학기 내내 수업이 진행된다. 여기에 한국 음식 중에 떡과 같은 디저트 수업도 진행된다.

현장 실습도 많이 나간다. 통상 전공 필수로 진행되는 현장 실습은 대덕대 호텔외식과에서는 2학기에 진행한다. 총 8주의 현장 경험을 통해 한번은 호텔, 한번은 외식 분야 업체에서 실습이 진행되는데, 각기 다른 분야에서의 경험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곳으로의 취업을 도와준다.

현장에서의 경험을 무엇보다 중요시 여기는 대덕대 호텔외식조리과만의 또하나의 특색이라면 바로 재학중 학생이 한번은 반드시 요리 경연 대회에 나가도록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배우고, 실습실에서의 반복 훈련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경연 대회를 준비하도록 함으로써 강의로는 배울 수 없는 경험과 노하우를 직접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올해도 다음달 홍콩에서 열리는 요리 대회를 위해 6명의 학생들이 준비 중이며, 서울 국제 요리 경연대회에도 20명의 학생이 출전을 앞두고 있다. 해외 경연대회를 나가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측에서는 비행기값을 지원한다. 입상한 학생들에게는 장학금도 지급하는 등 학교 차원의 지원도 활발하다.

▲교수들의 도제 교육=대덕대 호텔외식조리과는 크게 호텔분야, 외식업체, 리조트, 해외취업, 단체 급식 등 5개 분야로 나눠 각각의 전공에 맞는 맞춤식 교육을 실시한다.

여기에 지도교수들의 도제 교육은 호텔외식조리과만의 경쟁력이다. 해외 취업반의 경우 1학년 1학기부터 2학년 2학기 내내 방과후에 따로 영어 교육을 하는가 하면, 학식, 중식, 제과 제빵 등의 자격증 교육도 교수들이 직접 가르쳐 주는 도제 교육으로 이뤄진다.

이와 함께 대덕대 호텔외식조리과만의 경쟁력있는 프로그램이라면 '1인 1전공 동아리'다. 한식과 중식의 '푸드아트', 요리 대회와 양식을 준비하는 '더끌림', 제과제빵과 커피를 전공으로 하는 '빵조아', 해외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해외로 미래로'까지 4개의 동아리를 지도교수 4명이 한 개씩 맡아 방과후 학생 지도에 나서고 있다.

전공 수업에 이어 월요일에는 전공동아리 수업이, 화요일과 수요일, 목요일에는 자격증 취득을 위한 도제 교육이, 금요일에는 요리 대회 준비가 연이어 진행된다. 학과 수업은 물론, 동아리 수업과 도제 교육까지 연이어 진행되다 보니 교수들은 학생 개개인의 특징을 누구보다 잘 안다.

여기에 교수들은 신입생 입학시 학부모들과 전화 통화를 통해 학생들의 특징이나 부모들의 당부 등을 듣는 등 부모들의 관계에도 무게를 둔다.

호텔외식조리과의 가장 큰 강점인 해외취업을 진행할때도 학생들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을 초청해 해외취업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설명회도 개최하는 등 학부모들과의 관계를 긴밀히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호텔외식조리과는 선배들이 후배들의 자격증 준비를 도와주는 '시니어-주니어' 제도를 운영한다. 도제 교육인 자격증 수업에 교수 외에도 선배들이 함께 후배들의 자격증 준비에 도움을 주는 제도다. 이 같은 맞춤식 교육 때문인지 이 학교 신입생의 25%가량이 선배들의 추천을 통해 들어온다.

▲국내를 넘어 해외로=대덕대 호텔외식조리과는 첫해 7명, 올해초 16명의 졸업생이 해외 취업에 성공했다. 내년에는 20명의 해외 취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덕대 교수진이 해외취업에 눈을 돌린 것은 국내취업 시장이 포화 상태인데다 취업 후에도 이직률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취업은 호주, 오스트리아, 싱가포르, 홍콩 등 다양한데, 6개월에서 1년간의 계약 기간 동안 능력을 인정받을 경우 연장이 가능하다. 대부분이 숙식이 제공되기 때문에 해외 경력은 학생들에게 자신감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성공적인 해외취업을 위해 대덕대 호텔외식과는 4학기 내내 영어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졸업을 앞둔 마지막 학기에는 현지 업체에 바로 적응할 수 있도록 실습 위주의 수업을 진행한다.

초창기 선·후배 등 지인을 통해 추진하던 해외취업은 성실하고 수준높은 학생들의 실력으로 협약업체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그렇다고 많은 협약업체 늘리기에만 골몰하진 않는다. 해외 취업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취업을 앞둔 방학 중에는 학부모 초청 설명회도 갖고 직접 교수들이 해외 취업처를 방문해 학생들의 근무 여건, 보수 수준, 숙식 시설에 대해 꼼꼼히 점검한다.

해외취업을 시작하면서 대덕대는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는 스타셰프 양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이미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비롯해 다양한 국가에서 대덕대 호텔외식조리과에서 쌓은 실력 발휘를 하고 있는 졸업생도 있다. 앞으로 더 많은 해외취업을 위해 한식 특성화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해외취업에 눈을 돌렸다고 해서 국내 취업을 등한시한 것은 아니다. 최근 들어 학교는 물론 공공기관, 일반 기업체까지 직원들의 단체 급식을 실시하면서 진출할 수 있는 영역이 무궁무진하다. 지난해 6명, 올해도 8명이 정규직으로 취업했다. 여기에 특 2급 호텔에서 경력을 세워 특 1급호텔로 진출하는 졸업생들도 많다. 이 같은 맞춤식 취업으로 지난해 대덕대 호텔외식조리과는 68.4%의 취업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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