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시내버스 관련 민원은 모두 1168건으로, 2013년 379건에서 2014년 535건으로 크게 늘어났고 올 들어서도 벌써 254건에 달하는 등 급증하는 상태다.
3년간 민원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은 미정차로, 전체 32.3%인 377건의 민원이 접수됐으며 운행시간 미준수 259건(22.2%), 결행 257건(22%) 순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단축운행 88건(7.5%), 승하차 거부 84건(7.2%), 기타 103건(8.8)이 발생, 시내버스에 대한 시민들의 각종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각종 버스 관련 민원이 봇물 터지듯 나왔지만, 시의 행정처분은 전년보다도 낮은 수준이어서 시가 봐주기식 관리감독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난해 과징금 32건ㆍ1265만원, 과태료 39건ㆍ340만원을 부과한 반면 2013년에는 과징금 86건ㆍ2255만원, 과태료 87건ㆍ617만원을 부과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시내버스 관련 민원이 전년도보다 41%나 급증했지만, 행정적 제재가 오히려 적다 보니 시의 솜방망이 행정처분 논란마저 일고 있다.
지난해에는 천안 3개 버스회사 전·현직 대표 등이 승객 차비와 거액의 시 보조금을 몰래 챙겼다가 검찰에 적발된 상황에서 민원까지 급증하자 이들 회사의 행정처분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또 시내버스 기사들의 불친절 또한 상습 민원으로 제기되고 있어 향후 시가 강력한 행정적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민 이모(55)씨는 “오죽하면 정차시간에 제대로 오는지 시에서 확인해달라고 요청했겠느냐”며 “정류장에 기다리고 있지만, 그냥 지나쳐 가거나 늦게 오는 사례가 너무 많다”고 꼬집었다.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에 대한 민원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며 “시민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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