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2개로 시작된 연구소 기업이 10년 만에 100호를 돌파했다. 정부 부처와 특구재단의 맞춤형 지원 노력에 따른 성과라는 평가다. 매년 3~9개가 증가했지만 지난해 43개가 새로 탄생한 데 이어 올해는 3월 현재 16개가 신규로 늘어 105개에 달하고 있다.
미래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최근 특구재단 이노폴리스룸에서 최양희 미래부 장관과 김차동 특구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 연구성과 사업화의 상징인 연구소 기업 100호 설립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연구소 기업은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 기술지주회사 등이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해 자본금 중 20% 이상을 출자, 대덕·광주·대구·부산 등 연구개발특구 내에 설립하는 기업이다.공공연구기관의 우수한 기술을 출자, 민간과 공동으로 설립하는 만큼 기술·자본·경영 노하우가 결합된 것이다.
2014년 기준으로 76개 연구소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2327억원, 고용인원 역시 전년 대비 33% 늘어난 847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손을 잡은 국내 1호 연구소 기업인 콜마BNH(주)가 연구소 기업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 현재 시가 총액 1조원대를 넘는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콜마BNH(주)는 주력생산제품인 기능성 화장품과 건강보조식품에 방사선융합기술을 적용해 엄청난 부가가치 창출에 성공한 것이다.
연구소 기업 활성화는 예산과 설립을 위한 지원절차 개선, 연구원의 연구소 기업 설립을 위한 휴직규정 완화 등 맞춤형 지원 및 정책적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게 특구재단의 설명이다.
설립 이전 단계에서는 수요기술 발굴 및 매칭, 비즈니스 모델링 등을 위한 사전기획사업, 출자기술에 대한 기술가치평가비용 등을 지원하고, 설립 이후에는 상용화 기술개발, 경영 애로사항 해결, 투자 연계까지 지원에 나선 것이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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