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객들은 성 전 회장과의 인연 등을 전하며 안타까움과 애도의 뜻을 피력하는 한편, 그가 남긴 메모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를 둘러싼 진실의 규명도 촉구했다.
“그분은 의지의 사나이다. 기업도 맨주먹으로 일구고, 왜 정치를 하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번 좌절에도 끝내 선택을 받았고 법적인 문제 때문에 의원직을 상실했다. 하지만 (성 전 회장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실 분은 절대 아니라 믿었는데 너무 큰 충격이고 안타깝다. 수사와 관련해 심리적으로 엄청난 압박을 받지 않았을까 추측된다.”(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
“(저에게는)'성 의원'보다 '성 회장'이 익숙하다. (이번 일로) 많은 사람들이 그분의 살아온 일대기를 알게 되면서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지역에 있었던 장학 사업, (성 전 회장이) 어린시절 겪었던 많은 가난과의 싸움은 우리 시대의 아픔이었고, 자랑스러운 성공이었다. 그런 분이 우리 곁을 떠나게 돼서 안타깝다.”(안희정 충남지사)
“성 회장을 좋아라했고, 만난 것도 사실이며, (성 회장이) 도움을 요청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성 회장은 고인이 됐다. 그 분하고 난 여러 가지 얘기를 제가 말씀드리지 않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애석하고 안타깝고 유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다만) 저는 그 문제(성완종 리스)에 대해선 검찰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서 진위여부를 조속히 밝혀야한다.”(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
“자신의 이름으로 땅 한평, 개인 통장 하나 없었던 검소한 인생길을 걸어온 고인을 부도덕한 오명의 낙인을 찍으려 했던 의도가 있었는지, 또 누구에 의해서 어떻게 고인이 표적이 됐는지 우리 서산장학재단 가족 모두는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성 전 회장이) 얼마나 억울하고 분통했으면 눈물로 결백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했고 바로 다음날 스스로 목숨을 던지셨겠나.”(김평산 서산장학재단 부이사장)
정리=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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