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한표 의원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전통시장 예산지원 및 매출액 현황'에 따르면 2013년 대전의 27여개 전통시장 총 매출액은 2951억 7200만원이었다.
이는 5년전인 2008년 4659억 6000만원 보다 무려 36.7%나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 중기청은 대전지역에 2008년 99억 8900만원, 2009년 93억 900만원, 2010년 101억 3400만원, 2011년 75억 4000만원, 2012년 57억 5300만원, 2013년 49억 7000만원 등 매년 50억여원을 투입했다.
충남도 사정은 비슷하다.
전통시장 60곳이 있는 충남지역의 경우 2013년 매출액은 5841억 7500만원으로 2008년 8527억 1300만원보다 31.5%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인천은 매출이 59.8% 늘었고 경남도 11.2% 늘어난 1452억원을 기록했다.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지자체 중 전통시장 총 매출이 줄어든 곳은 모두 10곳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에 전통시장 경영혁신 지원과 시설현대화 명목으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중기청으로서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이 때문에 실제 전통시장의 고충과는 달리 주먹구구식 지원정책이 효과를 내지 못한 채 막대한 예산을 날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통 시장 현대화를 위한 아케이드 설치, 주차장 확대와 같은 사업 외에도 전통 시장 인접 도로 2시간 주정차 허용 등이 대표적인 전통 시장 살리기 정책이다.
더욱이 전통시장 지원정책의 일대 방향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전통시장 매출액과 시장수 변동 등 시장별 지원 효과를 분석해 예산지원을 한다면 '전통시장 살리기 정책'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에 막대한 예산 지원, 대형마트 휴일제가 도입됐음에도, 전통시장 매출액이 감소추이를 보이고 있다“며 “서민경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조사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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