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전통 시장은 상권을 놓고 갈등을 빚는 일이 적지 않아 현실 속에서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지만 대전에서는 현재 진행형이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점장 강재욱)이 지역 전통인 서구 한민시장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상생을 도모하는 등 지역사회 '정 나누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한민시장에서 '러브스토어' 3호점과 4호점, 5호점의 3개 점포를 오픈하고 기념식을 진행했다.
롯데백화점의 '전통시장 상생발전 프로그램' 일환인 러브스토어는 시장 점포 환경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러브스토어 지원활동을 통해 지난 1월 영업환경이 열악한 점포를 지원해 러브스토어 2호점(믿음 채소)을 문을 열었으며, 이번 러브스토어 3호점은 '외양간 매형네 순대 족발'로, 4호점은 '싱싱야채', 5호점은 '솔이네 즉석 김구이' 점포<사진>가 선정되어 새 단장을 마쳤다.
집기, 노후 시설 교체와 바닥 천장 등 가게를 고쳐 쾌적하게 꾸몄다.
또한,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이날 오픈식과 함께 러브스토어 점포에 장바구니를 각 300개씩 지원하기도 했다.
이처럼 상인들에게, 간판 교체, 점포 리뉴얼 등의 지원도 꾸준하게 이어져 백화점과 전통시장 간의 상생노력이 해를 거듭하며 단단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매년 전통시장과 함께하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자연스럽게 매출 증가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4월 '전통시장 기살리기' 일환으로 한민시장의 유명 맛집으로 소문난 '낙원떡집'과 '산내들 두부'을 초청해 '한민시장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관계자는 “러브스토어 프로젝트는 지난해 6월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시장상인들이 삶의 터전으로 삼는 점포의 환경개선을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통시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지난 2013년 서구 한민사장과 상생발전 협약을 체결하고, 고객서비스, 위생, 안전, 시설 등 상생발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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