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9일 국가 재정사업평가 자문회의를 열고 두가지 사업을 올해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최종 선정했다. 두가지 사업이 이날 동시에 기재부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진행하는 예타 최종 통과 여부는 이르면 올 연말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산단지는 연간 국가예산 375조원(2015년 기준)의 1.07%에 달하는 4조 원가량의 국세를 납부할 정도로 국가 발전 기여도가 높다.
그러나 그동안 이곳으로 진입하는 고속도로가 전무,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실제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 중 가장 열악한 편이다. 울산공단의 경우 부산~울산 고속도로까지 6㎞, 여수공단은 남해고속도로까지 15㎞에 불과하지만, 대산단지는 40㎞나 이동해야 서해안고속도로에 가까스로 닿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대산단지 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이 날로 증가돼 왔으며, 중·대형 화물차 통행 증가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과 지자체 도로 유지비용 역시 누적돼 왔다. 대산~당진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교통사고 급감은 물론, 기업 물류비용이 30%가량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차 육성 사업은 내년부터 2020년까지 5년동안 2324억원을 투입, 수소연료전지차 관련 부품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기반 구축 부품 차량 실증,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도는 우선 기술개발지원센터와 부품시험인증센터를 구축하고, 도를 지나는 모든 고속도로와 인접지역에 수소스테이션을 설치한다.
부품기술은 스택 등 5대 핵심부품 분야 25개 과제를 추려 개발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도는 개발 부품을 실증하고, 운행상 불편이나 내구성 등을 분석하기 위한 실증 차량은 150대를 운영하며, 전문 인력은 5년동안 1600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차 육성이 본격화될 경우 2030년까지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생산유발 4448억원, 부가가치 유발 1860억원, 수입유발 502억원, 고용유발 2227억원 등이며 취업유발효과는 2618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허승욱 도 정무부지사는 “기획재정부 예타 대상 사업 선정에서 특정 시·도 두 가지 사업이 같은 날 한꺼번에 선정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210만 도민과 지역 정치권, 언론 등에 감사한다”며 “두 사업은 환황해 경제권 주도권을 잡는 데 매우 의미가 큰 것으로 KDI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할 수 있도록 도의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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