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어때요?]사표를 품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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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어때요?]사표를 품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 승인 2015-04-09 14:08
  • 신문게재 2015-04-10 17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 니체씨의 발칙한 출근길
▲ 니체씨의 발칙한 출근길
대한민국 대표 직장인 '오 과장'은 늘 상의 안주머니에 '사직서'를 품고 회사를 다닌다. 그만큼 직장생활이 고단하다는 뜻일 테다. 한 걸음 더 나아가면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살아야 하는 게 직장생활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이런 오 과장이 어느 날 실존주의의 선구자로 불리는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를 만나 인생 상담을 받게 된다. 위로를 얻을까 건넸던 “안주머니 속 사표를 던져버리고 싶다”는 오 과장의 말에 니체씨는 “독립이란 강자만의 특권이다!”라고 답했다. 니체에게 독립이란 “극소수의 인간에게만 가능한 것이며 강자의 특권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독립의 준비가 덜 된 대다수 약자들에게 니체는 힘을 기르라고 힘줘 말한다. 오 과장에게 필요한 것은 사표를 쓸지 말지의 선택이 아닌 독립선언을 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한 것이다. 독립(사표)은 강자만의 특권이라는 니체의 주장과 오 과장의 의문은 되돌이표가 될 것인가. 출판 아템포, 저자 이호건, 페이지 340쪽, 가격 1만5000원.

송익준 기자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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