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 2')의 개봉을 앞두고 4월 극장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숱한 화제와 흥행성을 갖춘 작품이기에 얼마만큼의 '흥행태풍'을 몰고 올지, 이에 맞서는 한국영화들의 흥행성적은 어느 정도일지, 전망이 분분하다. '어벤져스 2'가 오는 23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한국 영화는 현재 '장수상회', '화장' 등이 호평 속에 상영중이며 23일 같은날에는 '약장수'가 개봉한다. 제작비 4억원의 '약장수'와 2400억원의 '어벤져스2'의 맞대결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한고은 주연의 올해 첫 번째 한국 공포영화 '검은손'도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에 담긴 '서울풍경' 재미 쏠쏠
오는 23일 개봉을 앞두고 오는 16일 조스 웨던 감독과 주연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마크 러팔로, 크리스 에반스가 내한, 다음날인 17일 대규모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관객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사상 최대 규모의 내한 프로모션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벤져스를 위협하는 최강의 적 '울트론'의 등장. 평화로 가는 길은 단 하나, 인류의 멸종이라고 믿는 '울트론'과 사상 최대의 전쟁이 시작되는데….
상암디지털미디어센터와 마포대교, 강남대로, 세빛둥둥섬 등 서울의 곳곳이 영화에 담겼을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2012년 개봉했던 '어벤져스'이 전국 700만 관객을 동원했던 만큼 '어벤져스 2'의 경우 1000만 관객 달성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극장가는 전망하고 있다.
오늘도 슬픈 눈으로 재롱을 떱니다
아픈 딸의 치료비를 위해 어머니들에게 각종 건강식품과 생활용품을 파는 홍보관 '떴다방'에 취직한 일범은 자신의 처지가 한심하다. 그런 그에게 홍보관 점장 철중은 “우리가 자식보다 낫다”며 당장 처자식 먹여 살리려면 목숨 걸고 팔라 한다. 그의 말처럼 오히려 즐거워하는 어머니들을 보며 일범 역시 보람을 느끼기 시작하고 그러던 중, 자랑스런 검사 아들을 뒀지만 자식에게 짐이 되기 싫어서 홀로 외로이 노년을 보내던 옥님이 홍보관을 찾아와 일범을 만나게 되는데….
고독사 앞에 내몰린 어느 외롭던 할머니와 효를 팔아야만 했던 약장수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픈 딸의 치료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홍보관 직원으로 취직한 주인공 일범의 눈물 겨운 생존기를 다룬 휴먼 감동 드라마이다.
'약장수'라는 특이한 직업을 통해, 부모가 무엇인지, 가족은 무엇인지, 사회는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등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하며 관객들에게 가족과 효(孝)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진다는 평이다.
김인권과 박철민, 두 배우의 명품연기도 돋보인다.
일범 역의 김인권은 지금까지 선보였던 코믹한 모습을 벗고, 곧고 정직한 삶을 살던 가장이었지만 생활고로 인해 약장수가 될 수 밖에 없었던 남자의 인생을 진솔하게 연기한다.
박철민이 돈 앞에서는 절대악으로 변하는 홍보관 점장 역할역을 맡아, '코믹'한 모습 대신 '악역'으로 180도 변신했다.
영화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감독과 스탭들이 수없이 발품을 팔았다고 한다. 배경이 된 홍보관은 세트가 아닌 실제 인천의 한 홍보관의 모습이며, 보조출연자들 역시 실제 홍보관에 다니는 할머니들이어서, 실제 홍보관에 들어간 것 같은 현실감을 강조했다.
완벽했던 수술, 저주의 서막
그러던 어느 날 유경에게 의문의 사고가 일어난다. 손 절단이라는 의사로서 최악의 사태를 맞은 유경, 하지만 정우의 빠른 판단과 기지로 손 접합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 수술 이후 서서히 회복해가던 중 이들 주변에 이해할 수 없는 기괴한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한고은이 데뷔 20년만에 첫 스크린 주연을 맡았다. 지적인 매력의 성형외과 전문의로 변신, 기존과는 다른 이미지를 선보인다. '역대 최강의 S라인 섹시퀸'이라는 평이 눈길을 끈다. 메가폰을 잡은 박재식 감독이 시나리오 작업 때부터 캐스팅 1순위로 생각했다는 후문이다. 그만큼 한고은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캐릭터를 통해, 차가운 표정과 낮은 목소리, 겁에 질린 비명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평이다. 한고은의 연인역을 맡은 김성수는 자신의 꿈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선택도 마다하지 않은 야심가 캐릭터로 악역 연기를 펼쳤다.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 출연했던 신예배우 배그린이 한고은의 여동생 역으로 출연한다.
박 감독은 2008년 개봉한 공포영화 '외톨이'를 연출했었다.
김의화 기자 joongdonews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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