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낚시터 버려진 양심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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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낚시터 버려진 양심에 '몸살'

중앙·성암 등 저수지마다 쓰레기 투기만연 깨진 유리병에 사고 속출… 주민 고통 하소연

  • 승인 2015-04-09 13:25
  • 신문게재 2015-04-10 11면
  • 서산=임붕순 기자서산=임붕순 기자
▲ 서산지역 각 저수지마다 낚시꾼들이 몰리면서 쓰레기 투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 서산지역 각 저수지마다 낚시꾼들이 몰리면서 쓰레기 투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서산지역 각 저수지마다 월척 붕어 등이 많이 낚이면서 강태공들이 몰려 무질서와 쓰레기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실제로 지곡면 중앙저수지와 음암의 성암저수지 등 서산지역 대부분의 저수지와 바닷가에서는 낚시객들과 차량들이 급증하면서 주차 전쟁으로 농기계들이 출입하기 어려운가 하면,저수지와 냇가 둑, 그리고 인근 농경지까지 차량들이 침범하여 제기능을 못하게 해 놓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또한 낚시꾼들은 가지고 온 술과 음료 및 각종 음식 관련 부산물과 낚시 관련 쓰레기들을 곳곳에 버리고 가는 바람에 저수지는 물론 농경지 마저 쓰레기 투기장으로 변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앙저수지 인근 한 주민은 “요즘 월척 붕어들이 많이 낚인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엄청난 낚시꾼들이 왔다가고 있으며, 이들이 버리고 간 크고 작은 쓰레기더미가 수북하고, 술병 등 깨진 유리등을 인근 농경지에 그대로 버리고 가서, 농민들이 농사 짓다가 발을 다치는 경우마저 발생하는 등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몇 시간, 심지어 2~3일씩 텐트 속에서 묵어 가면서 본인들의 취미생활과 소득을 올리는 것도 좋지만, 최소한 자신이 머물렀던 주변은 깨끗이 정리하고, 흔적은 남기지 말아야 하는데, 선진 시민의식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한 낚시객은 “가족들과 함께 자주 다녀오는데, 주변에 널려져 있는 쓰레기들을 보면서 창피함마저 든다”며 “항상 대형 종량제 쓰레기 봉투를 가지고 가서, 내 쓰레기와 가까운 주변 쓰레기를 가득 채워 온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몰려드는 낚시객들을 못오게 할수 도 없고, 또한 이들을 감시할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어렵고, 유관기관들과 간간히 정화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라며 “이용자들이 주변 정리는 못하더라도 자신들이 가지고 온 쓰레기만이라도 완벽하게 수거해 가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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