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러시아의 경기가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려 한국의 지소연 선수가 헤딩을 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인천에 이어 러시아와의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평가전을 모두 마무리 한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은 상승세를 타며 2015 캐나다 월드컵 선전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윤덕여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대표팀은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두번째로 러시아를 상대로 가진 평가전에서 조소현과 지소연의 골로 2-0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앞서 5일 인천에서 가진 1차전에서는 1-0으로 이겼다.
윤덕여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지난 1차전에 선발 출전한 선수 중 5명만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미드필더 손윤희(화천KSPO)는 이날 A매치 데뷔전에 나섰고, '지메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박은선(로시얀카)이 선발 출전했다. 대전 연고 여자축구단 스포츠토토의 여민지는 후반에 교체 출전해 뛰었다.
경기 초반 활로를 모색하던 한국은 전반 8분 김수연이 오른쪽 측면을 침투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러시아의 자책골을 유도했지만 시로코바 골키퍼가 막아내며 선제골의 아쉬움을 삼켰다.
3분 뒤에는 지소연이 러시아 진영에서 공을 받아 강유미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지만 찌부토비치의 고의적 반칙으로 또다시 득점 찬스를 날렸다.
두들겨도 열리지 않던 러시아의 골문을 연 것은 주장 조소현이었다.
조소현은 전반 21분 압박을 하면서 러시아의 공을 가로챈 뒤 감각적인 슈팅으로 러시아의 골망을 흔들어 선제골을 가져왔다.
전반을 한 골 차로 앞선 채 마무리한 한국은 후반에 추가골로 쐐기를 박았다.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혼전 중 박은선이 무릎으로 공을 흘려줬고, 지소연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공을 러시아 골망 안쪽으로 밀어넣은 것이다.
한국은 만회골을 만들기 위해 사력을 다한 러시아를 중앙부터 꽁꽁 틀어막았고, 경기를 2-0으로 승리했다.
오는 6월 캐나다 월드컵을 앞두고 러시아와 2연전을 갖고 실전 감각을 쌓은 한국은 다음달 8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였다가 20일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적응훈련을 갖고 6월4일 캐나다 몬트리올로 간다.
한국은 브라질,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한 조에 속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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