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는 소나무(62.3%), 꽃나무는 벚나무(22.6%)가 선정됐고, 연 1회 이상 산을 찾는 비율은 77.1%로 파악됐다. 가장 좋아하는 산은 설악산(33.6%)이었다.
산림청(청장 신원섭)은 올해 제70회 식목일을 맞아 이같은 내용이 담긴 '산림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을 통해 지난 2월 하순부터 한달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200명(일반국민 1000명, 전문가 및 여론선도층 200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우선 산림정책에 대한 인식과 평가에서 국민의 77.1%가 산림이 국가경제에 기여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의 38.1%는 노후 생계유지 등을 위해 기회가 되면 산림 일자리에 종사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관심이 높은 산림교육에 대해 조사대상의 84.6%는 자녀에게 체험시킬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산림의 공익기능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이산화탄소 흡수 및 대기정화로 답한 비율이 29.4%로 가장 높아, 기후변화 관련 산림의 역할에 대해 인식과 기대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산림을 소유하려는 가장 큰 이유로는 국민의 49%가 휴양·전원 생활 등을 위한 공간을 꼽았다. 또한, 산림을 이용하는 바람직한 방안으로는 휴식공간 이용, 산림개발 억제, 목재생산 등을 꼽아 개인적 이용과 공공적 이용의 시각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산림정책 가운데 가장 잘한 것은 74.8%가 자연휴양림 조성을 꼽았고, 숲길·산림교육, 도시숲 조성, 산림생태계 보전 관리 등의 순이다. 산림청이 10년 내 우선 시행해야 할 정책으로는 숲가꾸기가 25.3%로 가장 높았으며, 경제림 조성, 산림생태계 보전, 산림치유 활성화 등이 뒤를 이었다.
김용하 산림청 차장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산림에 대한 인식이 이전 조사와 비교할 때 개선되고 있는 만큼, 이번에 조사된 결과를 보다 면밀히 분석해 향후 정책 설계에 적절히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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