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스토어는 정식 매장없이 백화점 통로나 빈 공간에 운영하는 임시 매장으로, 고객들의 반응을 알아볼 수 있는 안테나숍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롯데백화점 대전점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특수피혁 소재의 국내 핸드백 명품브랜드 '호미가'의 팝업스토어를 열어, 100% 핸드메이드의 악어백과 타조백으로 만든 핸드백과 가방 등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내추럴 스킨케어 브랜드 '줄리크 팝업스토어'와 2층에서는 남성 잡화 브랜드 '스펠로 팝업스토어'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도 고객층 다양화를 위해 20~30대를 타깃으로 하는 팝업스토어를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백화점 의류는 고가라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신사동 가로수길 등지의 스트리트 브랜드 등을 팝업스토어로 선보이고 있다. 핸드메이드 디자이너 중심 액세서리 편집샵인 '유미어스(UMIUS)'는 9일부터 19일까지 1층 행사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붕어빵 입안 가득 아이스크림과 크림이 듬뿍 담겨진 남대문 시장의 유명 디저트 '아가리 붕어빵', 안동 참마명과 '팡도르'도 오는 23일까지 고객들에게 선보인다.
이처럼 신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반응을 먼저 살펴보는 수단으로 시작됐던 '팝업스토어'가 젊은층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지역 백화점에 앞다퉈 입점하고 있다.
팝업스토어에서 선보이고 있는 스트리트, 신진디자이너 브랜드 등이 기존 입점 브랜드에 비해 저렴하고, 가격과 품질, 디자인 면에서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면서 불황기 소비 트렌드와 맞아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임시매장이어서 입소문 마케팅에 효과적이고, 판매와 집객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백화점 측 설명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백화점은 고객들의 관심을 끌수 있고, 입점 브랜드들은 부담없이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며 “빠른속도의 소비 열풍에 맞춰 팝업스토어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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