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선거구 조정지 '신경전'…후보대상은 어디?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충청권 선거구 조정지 '신경전'…후보대상은 어디?

유성 이상민-민병주 경합 양상… 부여청양·공주·천안갑 등 후끈

  • 승인 2015-04-06 18:11
  • 신문게재 2015-04-07 3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헌법재판소의 선거구 인구 편차 '2대 1' 결정으로 조정 대상지로 떠오르고 있는 국회의원 선거구에서 현직 의원들과 출마 예상자들이 숨죽이고 있다.

그들은 국회 정개특위와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어떤 그림을 그릴지에 대해 여러 시나리오를 작성중이다.

충청권의 조정 대상지는 인구상한 초과 4곳과 미달 3곳 등 모두 7군데다.

대전 유성과 부여청양, 공주, 천안갑, 천안을이 가장 핫한 지역으로 꼽힌다.

유성은 증설 대상 1순위로 꼽히고 있는데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의원이 열린우리당 시절을 시작으로 연속 3차례 지역구를 수성하고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 충청권의 신흥 야당 교두보가 된 지역이다.

새정치연합은 증설 대상으로 떠오른 유성에 또 다른 필승카드를 기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화된 후보군은 없으나 허태정 현 유성구청장의 이름이 본인의 뜻과 무관하게 크게 들리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민병주 의원(비례, 유성당협위원장)이 이미 도전장을 냈다. 아직 선거구가 획정되지 않아 이상민 의원과 같이 경합하는 양상이다. 민 의원의 1차 목표는 자신의 '고향'인 대덕특구 일대인 '유성을'을 선호하고 있다. 이 곳은 이상민 의원의 텃밭인 만큼 선거구 분구 여불를 지켜보며 진로를 모색중이다.

'유성 갑' 쪽에선 김신호 전 대전교육감(노은 거주)이 '정중동' 행보다. 김 전 교육감은 자신을 박근혜 정부 '인사'라는 말로 출마에 여운을 뒀다. 코레일 상임감사인 임영호 전 의원도 유성과 인연을 설명하고 있다. 부인이 수통골 근처에서 유치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레일 최연혜 사장의 이름도 흘러나오나 본인의 뜻은 확인하지 못했다.

이완구 국무총리의 지역구인 부여·청양은 통합 대상이다. 새정치연합 박수현 의원의 지역구인 공주와 합쳐지는 게 아니냐는 말이 크게 들려온다.

인구수를 봐서는 공주가 11만1000여명으로 부여 7만1000여명, 청양 3만2000여명에 비해 사람숫자가 많다. 현직 의원 두 명이 겹치다 보니 관심도가 높다. '충청대망론'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이완구 총리의 내년 총선 출마 여부와 맞물려 가장 핫한 선거구로 꼽힌다.

공주에선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수현 의원이 '수성'을 자신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에선 박종준 청와대 경호실 차장, 오병주 변호사, 정진석 전 의원 등의 이름이 나온다.

정 전 의원은 공주 신관동 자택에서 '독서 열공'중이라는 말로 출마 표현을 대신했다. 박종준 차장은 청와대 근무상 지역구 활동에 어려움 속에서 지역구 재도전을 저울질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설이 유력한 천안에서도 갑과 을에 이어 '병'지역의 그 범위를 놓고 기싸움 양상이 예상된다.

새롭게 생길 가능성이 상당한 '병' 선거구에는 새정치에선 맹창호 국회 보좌관, 허승욱 충남 정무부지사, 권혁술 충남도 비서실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박찬우 전 행자부 차관, 성무용 전 천안시장이 사태를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헌법재판소의 결정대로라면 충청권에서 많게는 2석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 속에서 '터줏대감'과 새둥지로 거처를 옮기려는 신인들과의 접전이 벌써부터 뜨겁다.

서울=오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