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5년까지 매출 19조원, 5만2000명의 고용창출을 목표로 3대 전략, 14대 세부과제가 추진된다.
미래부와 산업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핵심과제인 '미래대비' 투자를 위해 지난달 '그래핀 사업화 촉진기술 로드맵'을 공동으로 마련, 6일 열린 제8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그래핀은 탄소원자들이 6각형 벌집 구조로 배열된 2차원 구조의 원자막으로 전류수송(구리의 100만배), 강도(강철의 200배), 투명도(98%) 등 물성이 우수한 소재다. 하지만 고품질의 그래핀을 저렴하고 대량 생산하는 기술이 개발되지 않아 응용제품의 상용화가 기술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원소재 생산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플렉서블(flexible) 디스플레이, 차세대 배터리 등 미래시장이 형성될 경우,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 응용제품은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핵심소재를 외국에 의존하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어 전주기 통합과 연계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정부부처는 지난해 8월부터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원소재 생산, 측정·규격화, 응용제품의 전주기 통합·연계 연구개발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로드맵을 수립했다.
이날 확정된 로드맵은 그래핀 원소재 공급체계 구축을 위해 산·학·연 통합형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그래핀 소재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규격화 및 실시간 측정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또 그래핀 응용제품의 전략적 상용화를 위해 원소재 생산에서 사업화까지 전주기에 걸친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 역할분담을 통한 통합적 기술개발로 기간 단축, 성공률을 높일 계획이다.
로드맵이 추진에 따라 그래핀 원소재의 품질, 경제성이 확보되면 수입에 의존하는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의 핵심부품소재를 대체하고 오는 2020년까지 그래핀 핵심기술 85개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정부부처의 설명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오는 2017년 전자파차폐 코팅제 분야에서 첫 매출 발생을 목표”라며 “그래핀 시장 선점 및 산업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밟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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