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경위는 아들의 '클라인펠터 증후군' 확진 소식을 듣고 괴로워하다 동반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A경위의 유서에는 “아들이 장애 판정을 받아 괴롭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고 한다.
남성의 여성화를 촉진하는 '클라인펠터 증후군' 환자가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에 50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현숙 의원(새누리당·비례대표)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클라인펠터 증후군 시·도별 진료현황'에 따르면 2012년 대전지역에서 10명이던 클라인펠터 증후군 환자는 지난해 12명으로 2명 증가했다. 이들의 지난해 진료비는 683만원이었다.
충남지역은 같은 기간 20명에서 24명으로 늘어난 반면 충북지역은 15명에서 13명으로 줄었다.
진료비의 경우 지난해 기준 충남과 충북지역 환자들은 각각 640만원, 323만원을 사용했다. 세종지역의 클라인펠터 증후군 환자는 1명으로 파악됐다. 전국적으로는 406명이 클라인펠터 증후군으로 고통받고 있다.
클라인펠터 증후군에 걸린 남성은 여성 성 염색체가 일반 남성보다 많다. 정상적인 남성은 일반염색체 22쌍과 성 염색체 XY 한 쌍으로 46XY를 갖고 있지만 클라인펠터 증후군 환자는 여성의 성 염색체를 1개 이상 더 보유하고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정자 수가 극히 적어 임신이 어렵거나 불임이 될 수도 있다.
외형적으로도 특징이 나타난다. 일반 남성보다 작은 고환과 여성형 유방을 갖게 된다. 50% 정도의 환자에게선 심장 판막 이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클라인펠터 증후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팽배하지만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주기적으로 주입해 신체 증상들을 완화시킬 수 있다.
임신은 전 세계적으로 5번의 클라인펠터 증후군 환자 부부의 임신 성공사례가 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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