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시장은 이날 트램 시찰을 위한 해외 순방을 끝내고 시청에서 가진 귀국보고 회견에서, 미래창조과학부가 제안한 가칭 '도시균형발전기금'(180억 원) 활용에 대해 “도시균형발전기금은 분명히 지킬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권 시장은 “180억 원은 없던 것을 (신세계 측과의) 협상 과정에서 만들어낸 것으로, 목적에 맞게 원도심과 신도심 균형발전 측면에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부가 500억 원 지원 약속을 반드시 지키고, 콤플렉스는 공공성을 분명히 확보하며 랜드마크라는 상징성을 갖춰야 하는 등 세 가지 원칙은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시는 미래부와의 협약으로 과학공원 일부를 IBS 부지로 내주고 500억을 투자가 아니라 지원을 받기로 했다”며 “우리는 할 만큼 했다. 미래부가 예산이 없어 300억과 200억을 나눠 쓴다는 건 인정하지만, 그에 상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마땅한 의무”라고 말했다.
대덕구 스마트트램 계획과 관련해서는 “대덕구 등이라고 했지 대덕구로 못박지는 않았다”면서 “조만간 착수하는 망계획과 노선 기본계획 등의 용역결과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트램 해외 시찰에 대한 총평에선 “트램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교통정책과 도시계획, 건축, 복지 등 도시의 틀을 바꿀 수 있는 아이콘”이라며 “정책 결정자의 의지와 일관된 태도, 시민 협력 등이 함께 수반돼야 성공을 담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열린 4월 확대간부회의에서 권 시장은 “이번 출장의 가장 큰 성과는 우리도 트램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체득한 것”이라며 “트램이 정책 결정에 우선되고 재원 배분에서도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직원들의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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