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가입비, 19년만에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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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가입비, 19년만에 사라졌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 이어 KT·LG유플러스 전면 폐지…통신사간 이동·선택권 커질 듯

  • 승인 2015-03-31 17:51
  • 신문게재 2015-04-01 5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19년 만에 국내 이동통신3사의 가입비가 전면 폐지됐다.

KT와 LG유플러스는 신규 가입 및 번호이동 고객 모두를 대상으로 가입비를 폐지한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가입비를 폐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존 KT와 LG유플러스 신규 개통시 가입자에게 부과되던 신규가입비 각각 7200원과 9000원이 사라지게됐다.

KT는 가계별 연간 통신비가 최대 346억 원, LG유플러스는 최대 367억 원이 절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가입비가 없어진 만큼, 통신사간 이동도 자유로워져 고객들이 통신사를 고를 수 있는 선택권 또한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996년 최초 도입된 이동통신 가입비는 가입 절차에 필요한 각종 경비가 반영된 것으로 이후 가계통신비 절감 정책에 따라 단계적으로 내려갔다.

SK텔레콤은 도입 당시 1만 5400원이었던 가입비를 2013년 1만 5840원, 지난해 1만 1880원으로 내렸다.

KT도 처음 2만 4000원에서 2013년 1만 4400원, 지난해 7200원으로 가격을 인하했으며, LG유플러스는 3만 원으로 시작해 2013년 1만 8000원으로, 지난해 9000원으로 내렸다.

KT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소임을 다하기 위해 가입비 전면 폐지를 결정했다”며“가입비 폐지 등 앞으로도 고객들이 실질적인 가계통신비 절감효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사라지는 가입비는 1996년 도입된 '가입비 제도'로 이동통신사의 신규가입자 유치를 위한 비용 보전으로 마련됐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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