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트코와 지역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세종시 내 3-1 생활권 인근 대형유통상업용지(2만5370㎡)를 매입하고 연말께 세종점 개장을 예고하고 있다.
세종지역 개발에 따라 새로운 수요계층을 찾아 코스트코가 세종점 개장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세종점 입점이 가시화되면서 코스트코의 대전점 유지 운영 여부에 지역민들의 시선이 쏠린다.
코스트코 대전점은 1998년 신세계 소유의 1만427㎡ 부지를 임대, 매장으로 이용해 왔다. 다만, 교통 혼잡을 유발시키고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가 낮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코스트코는 태평시장과 '1대1 자매결연 상생 협약'을 맺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상생발전 도모 등 지역사회 기여도를 높이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현재로서는 코스트코 대전점의 폐쇄 또는 유지에 대해 단정할 수가 없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일각에서는 2018년 부지 임대계약이 끝나는 대전점이 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대규모 점포 관리 5개년 계획(유통총량제)' 때문에 지역 내에서 확장 이전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으로 대전점의 향후 행보는 폐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코스트코 대전점은 극심한 교통혼잡에 비싼 임대료, 세종점과 매출 분리 등의 요인으로 폐점될 수 있는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코스트코 관계자는 “대전점의 행보에 대해서는 아직 특별하게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코스트코 대전점 폐점 또는 유지 여부에 대해 인근 상인 등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에 대한 기여도가 낮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지만 코스트코 대전점이 폐점하거나 이전할 경우, 코스트코 인근 상가의 매출하락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오류동 A 음식점 대표는 “주말과 휴일에 대전 뿐만 아니라 충청권, 심지어 호남권 주민들까지 대전점을 찾고 있다”며 “코스트코를 방문하는 유동인구로 인해 매출 이익을 보고 있는데 이전 또는 폐점을 할 경우 인근 상권에 막대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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