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5년간 식중독 환자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식중독 환자의 평균 35%가 4~6월 사이에 발생해 봄철 식중독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30일 밝혔다.
봄철에 식중독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 음식물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떨어지고, 야외활동으로 장시간 음식물이 방치되는 등 관리 부주의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야산이나 등산로 주변에서 자생하는 자리공, 여로 등 독성식물을 식용나물로 오인해 섭취하거나 원추리와 같은 미량의 독성이 있는 나물을 잘못 조리·섭취한 것도 식중독 발생의 원인 중 하나다.
야외활동 때 도시락을 준비할 경우 조리 음식은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히고 밥과 반찬은 식힌 후 별도 용기에 따로 담아야 한다.
햇볕이 닿는 곳이나 자동차 트렁크에 보관해서는 안되며 아이스박스를 이용해 10도 이하에서 보관하고 운반하는 게 좋다.
주로 생채로 먹는 달래, 돌나물, 씀바귀, 참나물 등은 식중독 균이나 남아있는 농약을 제거하기 위해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수돗물에 3회 이상 씻은 뒤 조리한다. 두릅, 다래순, 고사리 등은 미량의 독성분을 함유해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성분을 제거해야 한다. 특히 원추리는 성장할수록 콜히친이란 독성분이 강해져 반드시 어린 순만을 섭취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도시락 보관과 봄철 나물 섭취에 대해 조금만 신경쓴다면 충분히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며 “평소 손 씻고, 익혀 먹고, 끓여 먹는 식중독예방 3대 요령도 잘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