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대전시장은 지난 해 12월 4일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과 기종을 트램으로 결정하면서, 대덕구 등 교통소외지역을 스마트트램 시범사업 구간으로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충청권광역철도망 1단계(신탄진~계룡) 사업 등 변수로 인해 대덕구가 아닌 타 자치구가 시범사업 구간으로 선정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스마트트램 시범사업 구간은 도시철도망구축계획 및 노선별 기본계획 수립용역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대전시는 이달 말 해당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인해 다음 달 초나 중순께 용역을 발주한다는 방침이다. 용역에는 2호선 기본계획, 경제성 분석, 타 교통수단과의 연계 교통체계 구축 등의 내용과 함께 스마트트램과 관련 충청권 광역철도와 연계한 최적의 노선을 찾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처럼 시가 용역을 통해 최적의 시범노선을 찾겠다는 계획을 세운 만큼, 시범노선 설치지역은 용역 결과에 따라 충분히 변경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대전시가 스마트트램 시범노선을 대덕구로 확정하지 않은 이유는 충청권광역철도망 1단계 사업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덕구는 스마트트램 노선이 설치된다면 회덕역에서 중리네거리까지 5km 구간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대덕구가 예상하는 노선과 충청권광역철도망 1단계 사업 노선이 중복될 가능성 때문에 결정을 미루고 있다.
시 관계자는 “충청권광역철도 예비타당성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스마트트램 노선을 확정했다가 중복이 되면 수요가 양쪽으로 분산된다”며 “이렇게 되면 경제성이 둘 다 안 좋아질 수 있다. 현재로서는 대덕구가 확정이 아니라고도 할 수 없고 확정이라고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트램 시범노선은 내년까지 용역을 마치고, 2017~2018년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와 협의과정을 거쳐 2019년 기본 및 실시설계, 2020년 착공, 2021년 개통이 목표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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