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에도 '세종은 노른자 땅'…얼마나 가졌나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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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에도 '세종은 노른자 땅'…얼마나 가졌나 봤더니

주택·토지 소유량 240억 달해…공무원 미흡한 정주의지 '여전'

  • 승인 2015-03-30 17:50
  • 신문게재 2015-03-31 1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재산공개 대상 공직자가 소유한 세종시 전체 아파트 매매·임대 및 토지 규모가 240억여 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세종청사 및 국책연구기관에 근무하지않는 종사자도 고루 포진했다.

30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제공한 자료를 보면, 이전 기관 종사자이거나 배우자 근무 등의 필요에 따른 아파트 매매·임대 규모는 106억2530만원(55명)으로 집계됐다.

국무조정실 고위공무원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산업통상자원부 실장급 이상(6명)과 문화체육관광부 실장급 이상(5명), 국민권익위원회(4명), 보건복지부 및 국토교통부(각 3명) 공정거래위 및 기획재정부, 교육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각 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일부는 1000만원 이하 원룸에 거주하거나 자녀 주거공간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공직자의 세종시 정주 의지가 매우 낮은 단면을 엿보게 했다.

이전 기관 외에도 대통령비서실(3명)과 부산시 및 광주시 경제부시장, 관세청·통계청, 서울고검 차장 검사, 농촌진흥청, 기상청, 미래창조과학부, 서울시의회(각 1명)에서도 세종에 내 집 마련 흔적을 남겼다. 여기에 세종시 및 시교육청, 시의회 지역 인사 소유 규모(18명·50억2185만원)를 포함하면, 156억4715만원까지 늘어났다. 지역 인사 소유물건은 아파트와 함께 단독주택과 건물, 주유소 등을 포함한다. 김정봉 의원(13억7480만원)과 김원식 의원(5억2954만원), 홍영섭 부시장(3억9600만원)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토지 소유자는 다양한 기관 종사자 13명으로 포진했고, 규모는 14억3426만원이다. 정홍상 기상청 차장 소유 고운동 대지가 2억8300여 만원으로 가장 높은 재산가치를 보였고, 교육부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 배우자 소유 금남면 박산리 토지가 2억4700여 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장 아름동 대지(1억7000여 만원)와 교육부 대학정책실장 배우자 연기면 대지(1억5000여 만원), 충북도의회 이의영 의원 소유 조치원읍 토지(1억2900여 만원) 등이 후순위를 차지했다.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장과 한국투자공사 사장,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 등도 세종에 텃밭을 마련했다.

18명 지역 인사들의 토지 소유 규모는 69억3995만원으로 분석됐다.

김정봉 의원이 부강면 소재 토지 소유 규모 33억2000여 만원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고, 정준이 의원(조치원읍 죽림리 및 연기면 수산리 토지·13억여원)과 장승업 의원(연동면 토지·7억7000여 만원), 김복렬 의원(연서면 봉암리 토지·6억8000여 만원) 등이 차순위를 기록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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