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알고지킵시다] 골다공증

  • 문화
  • 건강/의료

[건강, 알고지킵시다] 골다공증

노화·영양결핍 주원인 … '비타민D 부족' 공통적으로 나타나 뼈 약해져 가벼운 충격에도 부러져… 폐경기 여성 빈발… 칼슘 섭취 중요

  • 승인 2015-03-30 14:15
  • 신문게재 2015-03-31 10면
▲ 김군순 교수(충남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 김군순 교수(충남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골다공증은 골량의 감소와 뼈를 구성하는 미세구조의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의 골격계 질환이다. 뼈가 약해져서 쉽게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근거로 병원에 가면 뼈의 단단함을 알아보기 위해서 골량을 측정하는데 '골밀도 검사'를 해서 골다공증을 진단한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이 허리, 고관절이나 무릎의 통증을 골다공증의 증상으로 오인해 병원에 간다. 실제로 골절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골다공증은 소리 없이 진행되는 질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여자는 65세 이상, 남자는 70세 이상이면 골밀도 검사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의 위험인자가 있으면 반드시 골다공증의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은 진행될수록 골절 위험이 높아져서 살짝 부딪히거나 엉덩방아를 찧는 정도의 가벼운 움직임에도 뼈가 쉽게 부러지기 때문이다. 골절은 이환된 부위와 정도에 따라서 통증을 유발함은 물론 일상생활에 장애를 주고, 심지어 사망률을 증가시킨다.

골다공증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폐경과 노화에 의해서 발생하는 일차성 골다공증이다. 둘째로 동반된 질환이나 약물, 과도한 음주, 흡연, 위장관의 수술, 영양결핍 등에 의해서 발생하는 이차성 골다공증이 있다. 비타민D 결핍은 우리나라에서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이 되고 있고, 골다공증의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치료 전 후에 평가가 필요하다. 모든 골다공증 환자에게 공통적으로 비타민D 결핍이 확인되면 적절한 공급이 반드시 필요하다.

폐경 후 골다공증은 여성호르몬의 결핍으로 인하여 뼈를 만드는 능력보다 뼈를 흡수하는 능력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결국 골다공증이 발생하고 진행하게 된다. 폐경기 전후의 여성들에게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 충분한 영양섭취와 적절한 운동 요법을 권한다. 뼈에 좋은 음식으로 칼슘이 풍부한 유제품(우유, 치즈, 떠먹는 요구르트 등)이 가장 좋고, 멸치, 김, 미역, 꽃새우, 뱅어포, 두부, 시금치, 참깨나 들깨 등에도 칼슘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반찬을 골고루 섭취한다. 짜게 먹는 습관을 버리고 커피, 술, 담배를 멀리 해야 한다. 더불어 폐경기가 되면 체중이 늘고, 특히, 남성과 같이 내장지방이 증가하여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질환에 잘 이환되므로 주 3회, 회당 30분~1시간씩 걷기를 꾸준히 하면 체중증가의 예방 및 골다공증의 진행을 늦추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질 수 있다.

노화에 의한 골다공증은 노인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발생률이 매우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것은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치아 손실, 시력과 청력의 저하, 우울증, 독거노인, 개인 경제력의 약화 등의 문제가 영양결핍과 활동량 감소를 유도해 골다공증의 악화를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소화가 잘 되게 조리를 해서 적당량을 하루에 4~5회 정도 식사와 간식 섭취가 필요하고, 유제품을 포함한 칼슘이 풍부한 음식섭취가 반드시 포함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노인에게는 운동도 매우 중요하지만 낙상을 예방해서 골절 발생을 막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불과 30년 전만 하더라도 골다공증은 노인에게서 주로 이환되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2010년에 발표된 국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50세 이상 성인에서 요추 골다공증 유병률이 여성 24%, 남성 12.9%로 골다공증에 이환되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아직 대규모 전향적인 연구는 없지만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에 최대 골량 형성이 낮게 형성되는 것이 골다공증의 위험인자임을 고려하면 과거와는 다르게 어린 시절부터 활동량과 운동량이 감소하고 있고, 인스턴트 식품의 섭취와 편식의 습관, 아토피와 천식과 같은 질환의 이환과 치료의 증가 등으로 인해 최대 골량 형성에 장애가 될 수 있는 요인이 늘어나고 있음을 흔히 볼 수 있다. 어린이, 청소년기부터 충분한 영양 섭취와 운동으로 뼈를 튼튼하게 관리해 골다공증을 예방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베일 벗은 대전역세권 개발계획…내년 2월 첫삽 확정
  2.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 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놓고 '설왕설래'
  3. 전국 학교 릴레이 파업… 20일 세종·충북, 12월 4일 대전·충남
  4. [기고] 디지털포용법과 사회통합
  5. 어기구 의원, ‘K-스틸법’ 후속 국가재정법 개정안 대표 발의
  1. 양상추 가격 급등 현상에 대전 소상공인도 직격탄... 높아진 가격에 한숨만
  2. '사건 25%↑' 대전경찰, 우수부서 찾아 시상…서부署·중부署 등
  3.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4. 대전상의-국정원 '기업 기술유출 예방 설명회' 개최
  5. 설동호 교육감 시정연설 "모두 균등한 기회 누리는 든든한 대전교육 만들 것"

헤드라인 뉴스


대전만 없는 `공립형 대안학교`… 학교설립 공약 끝내 실패

대전만 없는 '공립형 대안학교'… 학교설립 공약 끝내 실패

설동호 대전교육감의 10여년 숙원이었던 공립형 대안학교 설립 공약이 결국 이행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지 확보에 오랜 시간을 소모했지만 끝내 추진에 실패하면서 차기 교육감의 과제로 넘어가게 됐다. 20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올 초까지 추진했던 유성구 복용동 설립이 결국 무산됐다. 당초 AI 특성화 대안학교를 설립하려던 계획이었지만 교육부가 1월 중앙투자심사에서 대안교육 중심의 학교 설립을 주문하면서 제동을 걸었다. 대안학교 성격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자 교육청은 주민 설득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다른 부지를 알아보겠다고 물러..

특수공집방·국회법 위반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 유죄
특수공집방·국회법 위반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 유죄

국회 패스트트랙(Fast Track: 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기소된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당시 대표였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원내대표였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인사들도 마찬가지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1부(장찬 부장판사)는 19일 오후 2시 특수공무집행방해와 국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황교안 전 총리와 나경원 의원,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 등 26명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형을 선고했다. 나 의원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벌금 2000만원,..

[단독] 대전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불법 선거 논란
[단독] 대전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불법 선거 논란

사상 첫 직선제로 이사장을 선출한 대전 대덕구 법동 으뜸새마을금고가 불법 선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수사를 벌인 경찰은 최근 사전 선거 운동 혐의 등으로 올해 7월 당선된 이사장 A씨를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올해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이사장에 선출된 A씨는 공식 선거 운동 예정일 전부터 실질적인 선거유세를 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는 2021년 제6대 선거까지 간선제로 진행됐지만, 올해 치러진 제7대 선거는 금고 설립 이후 처음으로 전체 회원이 투표에 참여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