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29일 안심전환대출 1차 한도액이 소진돼 30일부터 5일간 추가로 2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한도액 소진이 안 될 경우에도 5일 이후부터는 공급이 종료된다.
금융위는 대출 조건이 1차 때와 같지만 한도 초과 시 주택가격이 낮은 순서부터 우선 승인하도록 변경했다. 변동금리 또는 이자만 갚고 있는 은행 대출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요건, 취급 금융회사 등은 모두 똑같다.
금융위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주택금융공사, 시중은행 관계자들이 수차례 협의를 거쳐 재판매에 대한 방안을 논의한 결과다.
금융위는 안심전환대출의 정책적 효과에 대해 여러 이견이 있지만 현재 이자만 내는 대출을 원금 상환대출로 전환하는 순기능이 크다고 보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금융위는 이번 추가 판매가 종결되면 이후 재판매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금융위는 안심전환대출을 제2금융권까지 확대하자는 의견에 대해 여신 구조와 고객군이 달라 확대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국민의 높은 부채구조 개선 의지를 확인하고 반영하기로 했다”며 “추가로 20조원을 결정한 것은 관계 전문가와 시중은행의 의견을 반영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시민들은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변경을 선택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재무 여건을 잘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24일부터 판매된 안심전환대출은 27일 오후 6시 기준 19만건, 20조원 어치가 판매됐다. 당초 금융당국은 1회분 5조원씩 연간 총 20조원으로 한도를 설정했지만 시민들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4일만에 한도를 모두 채웠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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