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에 문닫는 점포가 늘었다는데, 도대체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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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에 문닫는 점포가 늘었다는데, 도대체 얼마나

으능정이거리 생활서비스 폐업률 2.2%… 창업률 두배 지하상가도 “매출 반토막”… 일부 상인은 '현수막 호소'

  • 승인 2015-03-26 18:30
  • 신문게재 2015-03-27 2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세월호 참사 여파로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해를 넘겼는데 좀처럼 풀리지 않아 원도심 지역 상인들의 한숨만 늘고 있다. 한때 대전을 대표하는 최고 상권으로 손꼽혔지만 현재의 원도심 상권은 도청 이전 등 악재가 겹쳐 문 닫는 상점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소상공인진흥공단 상권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 의류 등 생활서비스 창업률은 1.1%에 불과한 반면, 폐업률은 2.2%로 집계됐다.

이 곳에는 젊은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커피숍 등이 급격히 늘어나 음식점 창업률이 2.2%로 조사됐다.

패션거리의 경우 점포들이 경기 침체 여파로 수개월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으면서 현재 1층 30여 곳 가운데 10여 곳이 임대 점포로 남아있다.

옛 충남도청이 앞에 위치한 음식특화거리 또한 지난해 동월(2월 기준) 창업률이 1.6%로 줄어든 반면, 폐업률은 2.2%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로드 인근 한 상인은 “즉석식과 커피숍 등 일부 매출이 증가한 곳도 있지만 대부분 업종에서는 오히려 매출이 줄어 월세 내기도 어려울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장기간 공실로 남을 경우 주변 상권까지 위협하는 도미노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상가 밀집지역 인근의 음식점 등의 점포 대부분이 유동인구에 따라 매출 변화가 급격히 이뤄지기 때문이다.

최종해 으능정이 상점가 상인회장은 “스카이 로드가 들어선 메인거리 뒤편으로는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어, 오히려 남아 있는 상인들 또한 의욕을 잃어가고 있다”며 “상인과 상인회가 공실률이 높은 스카이로드 뒤편 골목 250m 구간에 LED조명 등 불빛을 비추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고민은 은행동과 이어진 대흥동과 지하상가 상인들 역시 마찬가지다.

600여 개 점포가 들어서 있는 지하상가 상인들은 유동인구는 많아졌지만 매출은 오히려 반토막 났다고 입을 모았고, 대흥동 중심 상권도 시민들의 발길이 줄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전문화예술의거리 상가번영회 회장단은 지난 16일 중구청 정문 맞은편과 문화예술의 거리 인근에 '눈물로 호소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현수막을 내걸고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정인수 중앙로지하상가운영위원회 회장은 “지난 겨울의 경우 지하상가 전체의 매출이 반토막 났다”며 “자구책으로 서비스 교육 등을 진행하려고 하지만, 젊은층의 유동인구를 모을 수 있는 영화관 등이 들어서지 않는 한 이러한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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