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안심전환대출 출시 이틀째인 25일 오후 6시 현재 2만9732건에 대한 대출 승인이 이뤄졌으며 승인액은 3조1925억원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전날 판매분을 합치면 이틀 동안 승인건수는 7만1039건, 승인금액은 8조1064억원이다.
아직까지 전산에 입력하지 못한 대출 건수가 적지 않아 9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위는 연간 한도 20조원 가운데 3월 배정액 5조원이 모두 소진됨에 따라 4월 물량을 조기 투입했다.
금융위는 월 한도에 상관없이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는 시민들의 안심전환대출 관심이 높은 만큼 제2금융권과 대출 제한 확대에 대해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임종률 금융위원장은 “안심전환대출이 이제 막 시작됐으니 좀 더 지켜보겠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출시 첫날 신청자로 북적이던 은행지점은 신청자가 줄어들면서 안정을 찾은 모습이다.
전날 개인 사정으로 26일 은행을 찾은 김모(42)씨는 “안심전환대출자가 몰린다는 소식을 듣고 아침 일찍 은행을 찾았다”며 “줄을 서서 기다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처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꾸준히 문의 전화가 오고 있지만 출시 첫날인 25일에 비해 확실히 방문객이 줄었다”며 “첫날에는 기존 대출 업무를 처리하지 못할 정도로 많았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안심전환대출 소진시 공급 물량을 늘리겠다는 발표를 한 후 고객들이 다소 여유를 찾은 것 같다”며 “안심전환대출에 자격 요건이 되는지, 상환 계획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방문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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