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지역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3년 지역별 자동차 손해율은 대전 80.6%, 충남 80.5%, 충북 81.7%로 전국 평균 손해율 79.2%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72.2%), 경북(72.9%), 경남(73.0%), 부산(73.9%) 등 손해율이 낮은 지역과 비교하면 5%p 이상 차이가 난다.
손해율은 보험가입자가 낸 보험료에서 보험금으로 지급된 비율이다.
따라서 손해율이 높은 것은 사고가 잦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최근 보험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국평균 전년대비 1.5% 상승하면서 지난 5년간 최고치로 상승하는 등 손해율이 더 높아졌다.
손보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의 적정손해율을 77~78% 정도로 보고 있어 충청지역 손보업계는 손해율 줄이기에 비상이 걸렸다.
충청지역 손해율이 높은 것에 대해 지역 손보업계는 도로 여건과 안전시설이 미흡한 것이 원인이라고 내부적인 분석을 하고 있다.
지역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대전·충남의 경우 경상도 지역에 비해 5% 이상 손해율이 높다”면서 “도로여건이 낙후된 지역이 많아 차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사고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도로 안전시설 확충 등 교통 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값비싼 외제차량 증가도 손해율 증가에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전국의 수입차 수리비는 전년대비 13.9% 증가한 1조1000억원을 기록한 반면 국산차 수리비는 4조100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기 때문이다.
손보업계는 인적사고가 크게 늘면서 손해율이 크게 늘었다고 지적한다.
다른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충청지역의 경우 10년 전에 비해 손해율이 크게 증가했다”며 “사람이 다치는 사고 건수가 늘면서 보험료 지급 액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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