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南松의 탄생, 다 스승님 덕분이죠

서예가 南松의 탄생, 다 스승님 덕분이죠

동암 장기일 서예가로부터 전수…예산 비림박물관에 작품비 예정

  • 승인 2015-03-25 13:05
  • 신문게재 2015-03-26 9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 예산 한국서예비림박물관에서 이희용 회장이 그의 스승 장기일 서예가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예산 한국서예비림박물관에서 이희용 회장이 그의 스승 장기일 서예가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승으로부터 '南松'이란 호를 받은 이희용 총재는 13년전부터 그의 스승인 동암 장기일 서예가로부터 초서와 행서, 해서, 예서, 전서, 흘림체 등 온갖 장르의 서체를 모두 전수받으면서 스승이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수제자가 됐다. 지금도 이 회장은 세기보청기 사무실에서 손님이 없는 틈을 타 매일 먹을 갈아 붓글씨를 쓴다. 지난 2012년 9월에는 그의 스승과 함께 대전현대갤러리에서 '동암 장기일, 남송 이희용 서화전'을 열기도 했다.

스승이 친아들처럼 아끼는 애제자 이 회장은 타고난 필력과 성실성으로 첫출전한 한국서예비림협회에서 세 작품이 모두 큰 상을 받게 되면서 초대작가가 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에 따라 추사 김정희,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해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과 명필가들의 서예 작품이 모두 서각으로 전시된 국내 유일, 최대 규모의 예산 비림서예박물관에는 그의 스승과 더불어 이 회장의 작품비도 세워질 전망이다.

“좋은 스승님을 만나 제 마음을 다스리는 서예에 입문하게 된 것을 참으로 행복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최고로 존경하는 저희 스승님께 13년을 한결같이 사사하게 된 것이 제게는 일생일대의 큰 복이지요.”

86세 원로 스승은 지금도 애제자이자 수제자인 이 회장에게 한 수 가르쳐주는 일을 큰 보람으로 삼고 매일 오토바이를 타고 그의 사무실을 방문해 사랑의 가르침을 주고 있다. 이 회장은 그런 스승을 하늘처럼 떠받들고 깍듯이 예를 다해 존경하고 섬기면서 서도를 익히고 있다.

한성일 취재3부장(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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