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구조개혁과 입학정원 감소로 대학마다 위기감이 커지면서 발빠르게 지역별 입시 설명회를 개최하며 신입생 유치에 나서고 있다.
경희대는 다음달 7일 오후 6시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고교 교사 대상 입학설명회를 여는데 이어 오후 7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입학 설명회를 연다.
오는 31일 대구를 시작으로 전주, 대전, 창원, 부산, 광주, 울산 등 6개 권역별로 학생 유치에 나서는 경희대는 이번 입학설명회에서 2016학년도 입학전형과 학생부전형 준비방법, 논술 출제방향과 채점기준에 대한 설명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성균관대는 지난 10일 고3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전국연합학력평가가 끝난 직후인 지난 13일 서울권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대전에서 대입지원전략 설명회를 가진 바 있다.
연세대는 지역 방문 설명회 계획은 없지만 다음달 11일 오후 2시부터 연세대 서울캠퍼스에서 진행하는 입학전형 설명회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고 수험생들이 지속적으로 볼수 있도록 동영상을 게시할 계획이다.
직접 고교를 방문해 입학전형설명회를 계획하는 대학도 있다.
경희대는 다음달 14일부터 6월 19일까지 대전지역에서 4차례에 걸쳐 고교 방문 입시설명회를 연다.
충남과 충북도 내달 21일과 6월 2일부터 각각 2차례에 걸쳐 고교 방문입시설명회가 진행된다.
서울시립대도 고교 방문 입시설명회 신청을 받고 있으며 한국외대도 고교 교사들만 신청이 가능한 고교방문설명회를 신청받고 있다.
이렇게 수도권 대학들이 발빠르게 지역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은 지역의 우수 자원들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일 3월 학력평가가 끝나면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본격적으로 지원 대학과 수시 전략을 세우는 시기인 만큼 발빠르게 지역을 공략해 학생 유치에 나선것이다.
다만 수도권 대학들이 신학기부터 대대적으로 지역을 공략하면서 대전권 대학들과의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전반적인 학령 인구 감소로 수도권 대학들의 지역 방문 입시 설명회가 점차 늘고 있다”며 “학생 유치를 위한 보이지 않은 전쟁이 시작된 셈”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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