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커피의 전문화, 과학기술이 필요하다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독자투고]커피의 전문화, 과학기술이 필요하다

변명옥·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관

  • 승인 2015-03-22 13:06
  • 신문게재 2015-03-23 19면
  • 변명옥·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관변명옥·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관
한 서적에 따르면 커피는 매년 5000억 잔이 소비되며 석유 다음으로 교역량이 많아 세계 경제의 흐름을 주도하는 중요한 상품이라고 한다. 이렇듯 우리에게 커피는 좀 더 분화되어 전문화되고 있다. 그 중 가장 대중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커피원두의 품종인 로부스타와 아라비카를 통해 커피품종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커피소비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는 로부스타는 카네포라종이라고도 불리며 인스턴트 커피를 제조할 때 이용되는 주원료이다. 유전자형은 2배체로 이루어져 있다. 아라비카 커피는 아라비카종 원두를 말하며 카페인이 적고, 신맛과 쓴맛이 적으며 향이 좋아 커피애호가들이 선호한다. 유전자형은 4배체로 이루어져 있다. 이 두 품종 중 로부스타 커피의 유전형이 2배체이기 때문에 4배체인 아라비카 커피에 비해 유전체 분석이 더 수월하여 로부스타 커피의 유전체가 먼저 연구되었다. 그리고 품종육성을 위해 유전체 정보와 작물에서 표현되는 특성 즉 표현체를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지만 아직 유전체와 표현체를 연결하는 확실한 표준기술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밖에 커피의 유전체 분석 결과를 발표한 학자들은 커피에서 25,000개의 단백질 합성 유전자들을 찾아냈다. 유전체 결과로부터 커피의 카페인을 만드는 유전자들은 차나 코코아의 카페인 합성 유전자들과 다르며 더 많이 진화해 왔다는 것을 밝혔다. 카페인은 커피나무가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병이나 해충과 같은 가해자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방어물질로 합성한 것이다.

오늘날 소비자들이 다양한 커피 품종을 원하면서 커피가 많이 재배되는 아프리카와 그 외에 국가인 브라질 베트남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에티오피아가 주목받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커피의 원산지로 100만 농가가 커피를 재배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아라비카 커피는 유전적 다양성이 적은 아프리카 유래의 소수의 품종이 재배되고 있으며 유전적 다양성이 적으면 기후변화, 병해충 등으로부터 살아남기가 어렵다. 따라서 커피 연구를 통해 야생 유전자원과 유전자들을 보존하고 품종간 교배로 다양한 커피품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 또한 유전체 연구와 표현체 연구를 연결한 과학기술을 통한 품종 다양성 확보에 기대를 건다.

변명옥·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속보] 4·2재보선 충남도의원 당진 제2선거구 국힘 이해선 후보 당선
  2. '미니 지선' 4·2 재·보궐, 탄핵정국 충청 바닥민심 '가늠자'
  3. [속보] 4·2재보선 대전시의원 민주당 방진영 당선…득표율 47.17%
  4. 세종시 문화관광재단-홍익대 맞손...10대 관광코스 만든다
  5. [사설] 학교 '교실 CCTV 설치법' 신중해야
  1. 대전 중1 온라인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재시험 "정상 종료"… 2주 전 오류 원인은 미궁
  2. [사설] 광역형 비자 운영, 더 나은 방안도 찾길
  3. 세종대왕 포토존, 세종시의 정체성을 담다
  4.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5. 도시숲 설계공모대전, 창의적 아이디어로 미래를 연다

헤드라인 뉴스


‘파면 vs 복귀’ 尹의 운명은… 헌재 4일 탄핵심판 선고 디데이

‘파면 vs 복귀’ 尹의 운명은… 헌재 4일 탄핵심판 선고 디데이

12·3 비상계엄 선포로 탄핵당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4일 오전 11시 내려진다. 앞서 탄핵 심판대에 오른 전직 대통령의 파면 여부를 가른 핵심은 법률을 위반하더라도 위반의 중대성, 즉 헌법 수호의 관점에서 중대한 위법행위 판단 여부였다. 다만 정부와 정치권 모두 ‘헌재 결정 수용’을 강조하고 있지만, 헌재가 어떤 판단을 내리더라도 정국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헌재, 철저한 보안 속 선고 준비=윤 대통령의 운명을 결정할 탄핵 심판 선고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헌재는 4일 오전 11시 서..

[이슈] 청소년 비행 잡고 불법촬영 막아주는 대전자치경찰위 `과학치안`
[이슈] 청소년 비행 잡고 불법촬영 막아주는 대전자치경찰위 '과학치안'

"이곳에서 술을 마시면 안 됩니다", "담배 피우지 마세요" 인적이 드문 골목이나 공원에서 청소년들이 음주와 흡연을 하며 비행을 저지를 때 인공지능(AI)이 부모님을 대신해 "하지 말라"고 훈계한다면 어떨까. 실제로 대전 대덕구 중리동의 쌍청근린공원 일대에는 어른 대신 청소년들의 일탈과 비행을 막는 스마트 AI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다. 영상카메라라는 '눈'을 통해 AI가 담배를 피우는 동작과 술병 형태, 음주하는 행위를 감지해 그만할 때까지 경고 음성을 내뱉는 것이다. 이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전자치경찰위원회가 과학기술업..

`결국 폐업`…1분기 충청권 건설업 폐업신고 17건
'결국 폐업'…1분기 충청권 건설업 폐업신고 17건

올해 1분기 폐업 신고를 한 종합건설업체가 16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이후 같은 분기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충청권 건설업체 폐업 신고 건수는 17곳으로 집계됐다. 3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종합건설업체의 폐업 신고 건수(변경·정정·철회 포함)는 모두 160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4년 1분기(134건)보다 약 12% 늘어난 수준이다. 1분기 기준으로 비교하면, 2020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최근 5년간 1분기 폐업 신고 건수는 ▲2024년 134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윤석열을 만장일치로 파면하라’ ‘윤석열을 만장일치로 파면하라’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