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운주꾸미 |
둔산동에 위치한 주꾸미 전문점 ‘쿠야’는 주꾸미를 젊은 감각에 맞춘 퓨전 요리로 개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상호명 ‘쿠야’는 필리핀어로 ‘아저씨’라는 뜻으로 매장을 운영하는 3명의 청년들을 형상화하여 지은 이름이다.
▲ 주꾸미가 보글보끌 끓어오르면 콩나물을 얹어준다 |
▲ 매운주꾸미는 삽겹살과 함께 먹으면 더욱 담백하고 고소하다 |
우선 매장 입구부터 눈길을 끈다. 깔끔한 인테리어에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소품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현상금 수배 전단에 걸린 캐리커처는 앞서 소개한 주인 김동보 사장과 함께 일하는 스태프들이다. 실물 그대로 옮겨 놓아 주인공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 매운맛에 약한 손님은 퐁듀를 찍어드세요 |
▲ 쿠야가 추천하는 매운 주꾸미 가장 맛있게 먹는 법, 뒷면으로 올린 깻잎에 김, 주꾸미, 조개사리, 콩나물, 날치알을 순서대로 올리고 싸 먹는다. |
이 집의 대표 메뉴는 ‘매운 주꾸미’다. 양념된 주꾸미에 대패삼겹살이 철판 위에 올려 나오고 깻잎, 무쌈, 샐러드, 동치미국물, 콩나물이 기본 상차림으로 나온다. 양념장에 빠진 쭈꾸미가 보글보글 끓어오르고 5분 정도가 가장 맛이 좋은 시간이다.
주꾸미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매콤한 양념장 그리고 담백한 삼겹살이 조화를 이뤄 환상의 맛을 자아낸다. 함께 나오는 쌈에 콩나물을 얹고 취향에 따라 날치알을 올려 먹으면 더욱 맛이 좋다. 매운 맛에 약한 사람은 치즈 퐁듀와 함께 하면 된다. 쭈꾸미의 매콤함과 치즈의 부드러운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
▲ 주인장과 함께 일하는 스태프들의 캐리커처 꽃미남(?) 총각들이 최상의 서비스를 위해 항시 대기하고 있다. |
▲ 백두산 천지 모습과 닮았다 하여 천지볶음밥, 주꾸미를 다 건져 먹고난뒤 별미로 인기 만점이다. |
주꾸미와 삼겹살을 다 건져 먹으면 볶음밥이 기다리고 있다. 일명 ‘천지볶음밥’이라 하는데 밥을 화산처럼 쌓아 놓고 홈을 파서 계란 물을 부어 만드는데 그 모습이 백두산 천지와 닮아 붙여졌다.
▲ 고소한 갈비와 시원한 국물이 조화를 이룬 '물갈비' |
물갈비라 불리는 메뉴는 원래 전주에서 탄생한 이색별미다. 갈비라 하면 보통 구워먹거나 쪄 먹는 것이 일반적인데 물 갈비는 말 그대로 물에 빠트려 먹는다. 양념이 촉촉이 배어 있어 고기를 씹을 때마다 고소하고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콩나물에서 우러나온 시원한 국물 맛은 가슴 속 깊은 곳까지 시원하게 녹여준다.
▲ 필리핀의 열대과일로 과즙으로 만든 '깔라만시 소주' 비타민C가 풍부하고 향이 좋아 여성고객들에게 인기다. |
매운 음식에 술이 빠지면 서운하다. 쿠야에서는 일반적인 술이 아닌 깔라만시 소주와 막럴리를 제공한다. 필리핀 소주로 알려진 깔라만시 소주는 열대과일 깔라만시 원액으로 만들어 비타민이 풍부하고 맛이 좋아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대전에서는 유일하게 쿠야 에서만 맛볼 수 있다.
김 사장은 “얼마 전 개업한 관저동 2호점을 시작으로 직영 매장을 서서히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항상 준비된 자세로 매장을 찾는 손님들이 즐겁게 머물다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메뉴판: 매운주꾸미 1만원. 매운물갈비 (소)2만1000원. (대)2만9000원. 깔라만시 소주 4천500원. 각종사리 3천원~5천원. 대전 서구 갈마역로 9 전화번호 042-486-5892
▲ 대전 서구 갈마역로 9 |
뉴미디어부 금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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