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매일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매경 비전코리아 국민보고대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4·29 재보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선거의 성격을 여당은 헌법적 가치를 야당은 국민의 지갑을 규정지으며 프레임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19일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의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에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가 옛 통합진보당 해체와 소속 의원들의 의원직 상실에 따른 것임을 부각시키고, 최근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사건 이후 보수표 결집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무성 대표는 “이번 선거는 과연 어느 정당의 어느 후보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적 가치에 충실한 후보인가를 선택하는 그런 선거”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신상진 후보가 3선 의원으로 당선되면 신 후보가 원하는, 할 수 있는 제일 중요한 보직에 임명해 지난 3년간 하지 못한 일을 1년 동안 다 할 수 있도록 당이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번 4·29 재보선은 지역민과 함께하는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임을 명심하고 당 차원에서도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김 대표는 “이번 선거는 원래 4곳 중 1곳이 새누리당 지역이고, 다른 3곳은 통진당 의원 지역”이라며 “그럼에도 정당은 선거를 이길 때만 존재 의의가 있으니 우리 새누리당은 유불리를 떠나고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선거 승리를 위해서 총력을 기울이면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4·29 재보궐 선거는 국민의 지갑을 지키는 선거라면서 '경제'에 무게를 실었다. 담뱃값 인상과 전세가 상승 등 경제난을 강조하며 동시에 '유능한 경제정당'으로서의 이미지도 부각하기 위한 전략을 세운 것이다.
문재인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재보선 후보 공천장 수여식에서 “4·29 재보선은 말 그대로 국민의 지갑을 지키는 선거”라며 “제가 생각하는 이번 재보선의 의의는 먹고 사는 것이 버거워 절망하는 국민들께 국민의 지갑을 지키겠다는 약속”이라고 규정했다.
문 대표는 “부자감세를 그대로 두고 서민 중산층에 증세하는 정부에 맞서 국민 지갑을 지키는 일대 격돌”이라며 “우리당이 추천하는 후보자들은 민생경제를 살리고 국민 지갑을 지키는 국민 지킴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것이 사실이나 우리가 이겨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며 “국민들의 경제적 고통이 너무 커서 누구를 만나도 한결같이 먹고 살기 힘들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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