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시장은 18일 오후 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시의회 보고서를 인정할 의무는 없지만,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의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만간 재공모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고, 오 교수와도 이미 얘기를 한 상태”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전문성 등 업무 수행에 문제가 없어 충분히 통과할 수 있었지만, 집행부가 의회와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호되게 질책했다”며 “다만, 앞으로는 실력과 능력, 전문성 검증에 더 초점이 맞춰진 인사청문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6일 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7명의 위원 중 5명이 반대함에 따라 인사청문 보고서에 부적격 의견을 담아 의결했다.
청문특위는 오 내정자가 환경분야 전문성을 갖췄다는 점에서 찬반의견이 팽팽히 맞섰지만, 다른 업무에 대한 이해도와 재산형성에 대한 해명 부족 등을 이유로 부적격 결정을 내렸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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