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전부터 안면도에 '개발 훈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땅값이 계속해서 올랐고 도유지 임대료마저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충남도의회 정광섭 의원(태안2)은 19일 열린 제277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안면도 지역민들이 임대료 폭탄을 맞아 농사로는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안면도 내 도유지는 약 70%에 달한다. 이곳에는 수백여 세대가 3대에 걸쳐 도에 임대료를 지불, 논과 밭을 일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민들은 이 지역 임대료가 개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크게 상승했다고 불평하고 있다.
실제 충남도는 대지와 경작지 등 도유지 임대를 통해 한 해 7억 원 가량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정 의원은 분석했다.
정 의원은 “논과 밭 임대료를 아주 저렴하게 냈었는데, 개발이라는 단어가 나오면서부터 임대료가 치솟았다”며 “농사만으로 임대료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7억원 중 3억원을 환원할 수 있는 사업이 필요하다”며 “예산을 세워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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