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학교는 학생 수와 교직원 수가 같기도 하고 어떤 학교는 교직원 수가 오히려 더 많기도 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도의회 백낙구 행정자치위원장(보령2)은 19일 열린 제277회 3차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 이같은 지적을 했다.
백 위원장이 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내 초·중학교 중 학생 수 30명 이하인 학교는 총 44개교다.
이 중에서 10명 이하 학교는 10개교, 10~30명 이하 학교는 34개교다.
이들 44개 학교의 학생 수와 교직원 수를 보면 서천 문산초의 경우 학생과 교직원 수가 각각 12명으로 같았다.
보령 원의중은 학생이 7명인데 교직원 수는 11명으로 오히려 더 많았고, 부여 양화중은 학생 14명에 교직원 10명 정도였다.
반면 예산 조림초는 학생이 24명인데 교직원은 4명에 불과했고, 홍성 결성초는 22명의 학생을 7명의 교사가 지도·감독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 위원장은 “학교별로 비교해보면 학생 수는 비슷한데도 교직원 수가 큰 차이를 보여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런데 이처럼 교직원 배치가 불균형한데는 이유가 있었다.
학년별·학급별 전담 교사가 있어야 하기 때문인데, 예를 들어 6학년만 20여명이 있는 학교는 한 반에 모아서 수업하면 되기 때문에 소수의 교사가 필요하다.
반대로 1~6학년에 고르게 20여명의 학생이 나뉘어져 있는 학교는 6개반이 동시에 수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다수의 교사가 필요한 것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급 수대로 교사를 배치하다 보니 학생 수가 같아도 교사 수는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또 특수학교에는 관련 특수교사가 필요하고, 급식을 하는 학교는 영양교사도 별도로 필요한 등의 이유도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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