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21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대전은 지난 1, 2라운드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을 준비하며 선수단 구성에 변화를 줬던 대전은 수비와 미드필드진에서 부진을 거듭하며 조직력 강화 및 수비라인 조합, 선수 개개인의 기량 등과 관련해 많은 과제를 안았다.
주장 윤원일을 빼면 세자리가 수비진은 모두 바뀌었고, 모두 바뀐 중원은 존재감을 찾을 수 없다. 압박을 하기보다는 당하면서 계속 밀리다 보니 공격할 겨를도 없다.
현재의 경기력으로는 클래식의 어떤 팀도 이기기 힘들다는 게 축구계의 의견이다. 공격의 핵 아드리아노와 서명원, 김찬희 등 젊은 공격수, 히칼딩요와 새로운 공격수 사샤 등이 대전 공격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 지, 수비는 어떻게 강화할 지 팬들의 조바심 속에 지켜보고 있다.
상대 제주도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지만 패도 없다. 무승부만 2번으로 승점 2점을 챙긴 상태다. 이번에는 홈이라는 이점을 살려 이번 대전을 상대로 반드시 승점을 가져가겠다는 각오일 수밖에 없다.
이용, 오반석, 알렉스 등 높은 신장을 바탕으로 한 제주 수비라인은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그나마 지난 시즌 공격에서 맹활약하던 측면 윙포워드 황일수와 배일환, 드로켓 등이 이탈한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또 지난 시즌 6골 3도움을 기록한 강수일이 전남과의 개막전에서 왼쪽 종아리를 부상당한 것도 대전 입장에선 안도할 수 있는 부분이다.
대전은 제주에 상대 전적에서 19승 11무 23패로 열세다. 2013년 클래식 33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기분좋은 추억이 있다. 대전은 이 추억을 되살려 반전의 기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4월 울산과 서울, 포항, 수원 등 클래식 강팀들과 연이은 매치를 기다리고 있는 대전에게 이번 제주전, 그리도 다음 성남전은 올 시즌 성적을 예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티즌 관계자는 “이제 2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열심히 준비해서 만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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