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돋보기] 체육이 우등생을 만든다

  • 스포츠
  • 엘리트체육

[스포츠 돋보기] 체육이 우등생을 만든다

규칙적인 운동이 학습능력 높여, 실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 교육 당국·학부모 현실 개선 고민해야

  • 승인 2015-03-19 15:01
  • 신문게재 2015-03-20 15면
  •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 정문현 교수
▲ 정문현 교수
아이들은 낮에는 학교에서, 밤에는 학원에서 행복하지도 건강하지도 않다.

KBS는 <시사기획 창> '학교체육특집' 편을 통해 규칙적인 운동이 공부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음을 방영했다.

우리 학생들에게서 체육시간을 빼앗아간 주범은 입시제도다. '공부할 시간도 없는데 무슨 운동을 하나'라는 주장에 체육은 반론을 제기하지 못했다.

'스포츠의 나라' 미국은 단순히 공부만 잘하는 인간이 아니라 교실 밖 활동을 통해 균형(Balance)을 갖춘 인간으로 성장시키는 교육제도가 매우 중요하며, 대학들은 이러한 비교과 활동을 학생 선발에 중요한 지표로 활용하고, 성적 우수자들이 지원하는 학교일수록 비교과 활동이 합격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한다. 그런데 수많은 비교과 활동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것이 바로 스포츠라고 한다. '학교 체육의 천국' 일본도 '문무양도'라는 말을 사용하며 학생들이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는 것을 매우 중요시 하고 있다.

운동과 뇌에 관한 세계적 권위자인 하버드의대 임상정신과 존 레이티 교수는 그의 저서 스파크에서 운동이 신체뿐만 아니라 뇌의 학습속도를 빠르게 만들어 준다고 했다. 매일 운동한 학생은 학습능력이 최고의 상태를 유지해 항상 최고의 성적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당진의 시골학교인 신평고등학교는 2011년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한 학교 향상도 평가에서 영어1위, 국어2위, 수학3위라는 성적을 얻었다. 유세환 신평고 교장은 인터뷰에서 학업성적 향상에 운동이 분명히 일조를 했다고 증언했다.

신평고는 체육 수업으로 학생 전원이 스포츠교실에 참여하며, 매우 체계적으로, 학교에서 접하기 힘든 종목도 실시해 흥미를 유발했다. 학생들은 1학기에 1종목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데 스트레스가 없어져 공부에 집중하기가 쉬워졌다고 말한다.

신평고 선생님들은 원어민 교사를 채용하고 수준별 맞춤학습도 실시해봤지만, 성적이 올라간 것은 전교생 체육수업을 실시한 이후부터라고 했고, 체육수업 이후에 학생들이 졸지도 않고 더 집중하며, 더 즐거운 학교가 됐다고 증언한다.

<시사기획 창>은 이를 검증위해 서울 서초구 원촌중학교에서 운동이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0교시 체육수업을 매일 아침 실시한 결과 모두가 놀라는 전교생의 성적향상을 나타냈다.

뇌는 혈관덩어리로 신체활동과 건강에 필수적인 요인들을 조정하고 있다. 혈류의 5분의 1을 사용하는 뇌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는 운동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것은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뇌에 다량의 혈액을 잘 공급해 뇌를 깨어나게 해주면서 공부하는데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 준다고 한다.

지면을 빌어 '학교체육특집'편을 방영해 준 KBS에 감사를 드린다. 이것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겠는가에 대해 교육청과 교육위원, 학교장, 학부모께서 고민해 주길 바란다.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대전체육포럼 사무총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1.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2.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3.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4.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5.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