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호남선 텅빈철 전락하나…주말기준 30% 공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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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호남선 텅빈철 전락하나…주말기준 30% 공실 우려

서대전역 경유 배제 영향, 내달 1일 개통 앞 보완 시급

  • 승인 2015-03-17 18:10
  • 신문게재 2015-03-18 1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KTX 호남고속철도의 서대전역 경유 배제로 향후 텅 빈 고속철도 운행이 예상된다.

코레일이 KTX 호남선 개통 이후 주말기준 하루에 약 30% 정도의 공실(좌석)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당초 우려했던 호남선 '승객 부족 문제'가 운행을 시작하기 전부터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17일 코레일에 따르면, KTX 호남선(오송~광주송정) 건설이 완료됨에 따라 영업개시일인 4월 2일 이후 승차권을 지난 13일 오전 7시부터 발매를 시작했다.

코레일은 호남고속철도의 공급좌석수를 주말 기준 3만2320석에서 4만2194석으로 9874석을 증가시켰다. 이런 가운데 이용객은 현재 2만4000명에서 개통 후 3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결과적으로 KTX 호남선은 주말기준 1일 1만2194석(전체 좌석수의 28.9%)의 공실이 예상되는 셈이다.

호남고속철도는 1일 1만여석의 잔여석이 발생해, 초과공급이 우려되나 호남지역 주민편의를 위해 운행횟수를 추가로 배정한 상태다. 이에 반해, 경부고속철도 공급좌석수는 주말 기준 약 12만4865석이 대부분 매진상태다.

이와 관련 코레일 측은 “좌석수는 열차를 당초 계획대로 운행해 보고, 조정할 부분이다. 그러나 좌석수를 감축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수서발 KTX 개통과 함께 다소 조정이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개통을 앞둔 KTX 호남선 열차가 텅빈 고속철도 운행이 예상됨에 따라 지역민들은 KTX 운영계획의 수정·보완 필요성을 언급했다.

박진호 대전개발위원회 사무처장은 “호남선 KTX의 서대전역 경유 배제로 대전시민과 호남인들의 열차 이용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며 “열차 이용객이나 국민편의성 등을 고려해 향후 운영계획은 보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호남고속철도의 지난 16일 9시 현재 예매율은 호남선이 7.9%, 전라선이 7.7%를 기록했다. 주요 정차역별 발매량을 보면, 공주역 164석, 익산역 3948석, 정읍역 1218석, 광주송정 1만1324석, 목포 6376석 등이다. 호남선 예매율에 대해 코레일은 “적정한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KTX 호남선 용산~광주송정간 운임은 고속철도 운행구간이 증가(132.7km→279.1km)함에 따라 기존 3만8600원에서 4만6800원으로 결정됐다. KTX 호남선은 4월 1일 개통식을 갖고, 다음날인 2일부터 운행을 개시한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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