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도에 따르면 이번 2단계 사업은 지난해 도내 3개 마을에서 추진한 1단계 시범사업의 성과분석 결과를 반영해 마련됐다.
주요 내용은 쓰레기 집하장, 도랑 살리기, 녹색생활 실천마을, 소공원 조성 등 마을가꾸기 사업과 도청 내 실과별 주거환경 사업 등으로 도는 이와 연계한 사업을 융·복합 추진한다.
지난해 도는 1단계 사업으로 ▲공주시 유구읍 추계2리 추동마을 ▲아산시 도고면 화천1리 숲골마을 ▲홍성군 장곡면 행정2리 속은이마을 등 3곳에 12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슬레이트 지붕 개량, 빈집정비, 방범용 CCTV설치 등 27개 사업을 진행했다.
이어 도는 같은해 7월 주거환경개선 프로젝트 추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TF팀을 구성해 도내 마을 현지조사와 자체 토론회, 전문가 합동 토론회를 실시한 바 있다.
도는 또 지난해 주민의 주거만족도 조사를 통해 도와 도민, 사업자 등의 책무와 주거환경에 대한 최소한의 규제를 담은 통합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한편, 주거환경 문제해결을 위한 벤치마킹을 위해 일본 아키타, 아오모리 현에서 견학을 실시했다.
도는 지난해 실시한 1단계 사업 결과 관 주도의 시설개선 사업은 지속가능성에서 한계가 있다고 보고, 2단계 사업에서 마을별 서포터즈를 구성해 마을가꾸기 날을 정례화 하는 등 시민·사회단체의 자발적 참여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각 실과별로 추진하는 사업을 융·복합해 마을별 디자인 용역을 실시하고, 마을별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 이에 따른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도는 2단계 사업에서는 마을 주민의 주체성 회복을 목표로 하천 쓰레기 청소,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 마을 꽃길 조성 등을 주도적으로 실시하는 마을에 마중물 차원에서 최소한의 사업비를 제공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주거환경개선 사업의 추진을 위해서는 주민의 자발적 참여가 전제돼야 한다”며 “관 주도가 아닌 주민 또는 지역 사회단체 스스로 마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고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