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 대전시티즌… 홈 개막전 참패

  • 스포츠
  • 축구

무기력 대전시티즌… 홈 개막전 참패

승격동기 광주FC에 0-2 패…공격·수비 허술 총체적 난국

  • 승인 2015-03-15 16:57
  • 신문게재 2015-03-16 8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대전시티즌과 광주FC의 경기에서 대전 서명원 선수가 상대선수와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br />이성희 기자 token77@
▲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대전시티즌과 광주FC의 경기에서 대전 서명원 선수가 상대선수와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이 클래식 복귀 홈 개막전에서 승격 동기 광주FC에 참패하며 팬들을 실망시켰다.

부산전에 이어 공격과 수비 미드필더 등 모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데다 클래식에서 가장 상대할 만한 팀으로 지목되는 광주에 일방적으로 밀리면서 리그 초반부터 클래식 잔류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전은 15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를 상대로 가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라운드 홈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대전은 이로써 지난 경기 부산 원정전에서 0-1로 패한데 이어 2연패에 빠지며 승점을 단 1점도 가져오지 못하며 리그 초반부터 무기력한 모습이다.

반면, 광주는 1승 1무(승점 44점)로 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하며 함께 강등 1순위로 꼽히는 대전을 저만치 따돌렸다.

챌린지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던 대전은 챌린지에서 힘겹게 승격한 광주에 처참하게 패하면서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대전은 홈 구장임에도 불구하고, 원정을 온 광주에 주도권을 뺏긴 채 시종 일관 밀리는 모습이었고, 광주는 공격진부터 수비진까지 공격에 가담하는 등 대전 수비를 유린했다.

광주의 김호남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원맨쇼도 펼친 반면, 대전 공격의 핵심인 아드리아노는 슈팅 한 번 날리지 못하는 등 2경기 연속 침묵했다.

광주에 계속 밀리던 대전은 전반 33분 지난해 챌린지 우승을 함께 한 뒤 광주로 옮긴 안영규에게 첫 결승골을 내줬다. 안영규는 김호남이 차 올린 왼쪽 코너킥을 골 박스 왼쪽 구석에서 헤딩슛으로 연결, 대전의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꽂아넣었다.

대전 조진호 감독은 전반부터 교체카드를 꺼내는 등 분위기 쇄신을 시도했지만 경기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그리고 후반 41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광주 김호남이 골대 왼쪽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까지 허용했다.

후반 추가 시간까지 만회골을 만들기 노력했지만, 대전의 반격은 의미가 없었고, 경기는 0-2 치욕의 영봉패로 끝났다.

이날 지난 부산전과 별반 다를 게 없는 엉성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미드필더는 존재감이 없다는 평이 나왔고, 챌린지에서 탄탄하기로 유명했던 수비는 우왕좌왕했다. 공격에선 주포 아드리아노에게 이렇다 할 슛 찬스 하나 연결하지 못했다.

공격과 미드필더, 수비 등 어느 포지션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다. 호흡이 맞지 않으니 패스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게 당연하다.

대전 조진호 감독은 “홈 개막전 승리를 위해 많이 준비했는데 지게 돼 정말 죄송하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조직력이 맞지 않고, 팀 구심점이 없어 굉장히 고민된다”고 착찹한 심정을 밝혔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