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토부 수장, 서승환 장관 퇴임

2년만에… 연세대 복귀 예정 “주택시장 정상화 기반” 자평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박근혜 정부 출범과 궤를 같이한 지난 2년을 뒤로 하고 교육현장에 복귀한다.

서 장관은 지난 1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장관 이임식을 갖고, 그동안 소회와 함께 바람을 전했다. 그는 “한 가족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나눴던 지난 2년 시간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며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면서, 다시 배움터로 떠나간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국토교통부 출범 당시 약화된 국내 경제 속 주택시장 거래 부진에 따른 하우스푸어 양산 등 산적한 문제를 노출했다고 회고했다.

그래서 모두가 휴일도 잊은 채 불철주야 일을 했고, 그 결과 많은 성과를 거두는 시간이 됐다는 말로 격려했다.

규제개혁과 시장활력 증진을 통한 주택시장 정상화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했고, 지난해 말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부동산 3법의 국회 통과 등으로 뒷받침했다는 분석도 내놨다.

지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주택거래량 등의 온기를 감안하면, 올해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행복주택 사업은 주거복지 정책의 핵심으로 본궤도에 올랐고, 주거급여사업도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등 서민 주거안정 노력도 치하했다.

혁신형 산업입지 공급 확대와 도시재생사업 본격화, 규제총점관리제 도입, 졸음쉼터 등 안전 인프라 확충, 수서발 KTX 운영사 출범 등 경쟁체제 구축, 공공기관 정상화를 통한 부채 22조원 감축 등의 성과도 재확인했다.

지난해 정부업무평가 결과 우수 부처 선정을 넘어, 규제개혁 분야 1위는 이를 잘 말해준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세가 불안과 체감 주거비 부담 여전, 항공·철도 분야 불안감 증가, 철도산업 구조개편 과정 속 노조의 최장기 파업 등에 대해서는 진한 아쉬움을 건넸다.

서승환 장관은 “후임 장관과 함께 국민행복시대를 선도해주길 기대한다”며 “올바른 정책이라면 흔들리지 말고 국민행복을 향해 당당히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유일호 국토부장관 내정자는 조만간 청와대 임명장 수여 절차를 남겨둔 채, 서 장관 공백을 메우게 된다.

한편, 서 장관은 1956년 서울 출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 석사 및 프린스턴대 경제학 박사 취득 후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를 지냈다.

다음 학기부터 연세대 강단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